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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마리사 피어 / 비즈니스북스

by 정작가

책날개에 보면 이 책을 읽어야 만 될 사람들의 목록이 나온다.


작은 말에도 쉽게 상처받는 사람

지금의 내가 왠지 못마땅한 사람

남에게 관대하면서 나에게만 엄격한 사람

누군가에게 거절당할까 봐 두려운 사람

……


이 목록을 보니 마치 내가 꼭 읽어야 될 책만 같다. 아니 난 이 책을 이미 오래전에 읽었다. 언제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 책을 빌려 읽고, 책을 소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구입해서 다시 읽게 된 책이 바로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이다. 그만큼 인상이 깊었던 책이니만큼 다시 읽고 나서도 여전히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책의 트렌드를 보면 유독 심리를 다루는 책들이 많다. 아들러 심리학 시리즈가 그렇고, 상처를 위무해 주려고 나온 많은 책들이 그렇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힘이 든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책 또한 절망에 싸여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자존감을 찾아주기 위한 책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 책의 부제만으로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평생 흔들리지 않을 자신감 회복 프로젝트’.


이 책은 총 10개의 Step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도, 마음, 비판, 언어, 목표, 상상, 감정, 믿음, 우울증, 반복이 그것이다. 여기에서 언급된 단어들은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키워드로 각기 그와 관련된 인식들을 통해 자신감을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를테면, 태도라는 장을 보면 미국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의 말을 인용한 구절을 볼 수 있다.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태도를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이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태도’라는 키워드에 접근하게 되면 ‘타고난 자신감을 손상시키는 계기들’ , ‘자신감 부족의 여러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서 자신감을 고양시키기 위해 실질적으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장점(特長點)이라고 한다면 ‘눈을 감고 따라가기’, ‘배운 대로 따라 하기’ 위한 코너를 통해 실제로 저자가 주창하는 것들에 핵심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각 단계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청색으로 표기해서 굳이 형광펜으로 긋지 않아도 중요한 부분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이는 독자를 배려한 흔적이 돋보이는 것들인데 이런 점들만 살펴봐도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해 주려는 메시지가 진정성이 있는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들은 많다. 그것을 다 열거하기조차도 버거울 지경이다. 그런데도 밑줄을 그며 허투루 넘기지 않으려는 이유는 전달하려는 메시지마다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태도’라는 장에서 강조하는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커다란 도박이다’라는 말이라든지 ‘목표’라는 장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머릿속에 각인시켜 놓으면 그것을 성취할 확률은 높아진다. 단순히 글을 써놓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열중하는 의지와 집중력, 자기 확신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말은 이 저자에게서만 들었던 말은 아니지만 좀 더 심층적인 방식으로 의지를 각인시킨다는 측면에서 주목해 볼 필요는 있다. 아무래도 이 책의 저자인 마리사 피어는 심리상담가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 책을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책을 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행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집적해 놓은 전자회로의 칩처럼 자기 계발을 원하는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텍스트라고 할만하다. 살다 보면 주위 환경이나 사람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자존감이 저하될 때가 많다. 그때마다 몇 시간 정도 시간을 투여해서 다시 한번 이 책을 읽는다면 마치 방전된 자존감이 충전되듯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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