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익숙한 것의 연속이다. 낯선 것이어도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결국 일상이 된다. 고로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이 반복의 과정을 거치면 일상이 된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공부하는 삶'은 일상에서 낯설게 하기를 추동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도 해도 좋을 것 같다.
공부라고 해서 단순히 입시, 취업, 자격증 취득, 어학 시험과 같은 목적성 학습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픈 공부일수록 무료함을 상쇄시키는데는 효과가 있다. 우리가 그토록 공부의 즐거움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오로지 어떤 목표 때문에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공부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일상의 무료함을 상쇄시키기는커녕 간혹 일상에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공부, 이를테면 예체능과 관련된 음악, 미술 공부 등을 하게 되면 그 분야의 끝을 보는 것은 사실상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란 측면이 있다. 결국 다다를 수 없는 목표의 공부는 가장 힘든 공부 중 하나인 입시 공부처럼 정상이 보이는 일이 없다. 고로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 어거지로 공부할 이유가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진정으로 즐기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되고,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성격이라면 공부의 가짓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한가지 공부만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금방 지루해지고, 학습을 마치기가 쉽지 않기에 금방 좌절하기 쉽다. 그럴 때는 요일을 바꿔 공부 과목을 바꾸는 것도 괜찮다. 예를 들면, 월요일은 미술, 화요일은 음악, 수요일은 글쓰기, 목요일은 독서, 금요일은 어학 등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하다보면 일상 속에서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학문에는 당연히 끝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열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결과를 중시하는 공부의 목적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과정자체에 의미를 두고 하는 공부는 그자체만으로 커다란 만족과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이렇게 살다보면 일상에 무료함을 느낄 틈이 없다. 늘 새로운 학문과 맞닥뜨리게 되고, 늘 배우는 자세로 살다보니 늘 공부에 고픈 삶을 살아가게 된다. 결국 공부를 하는 행위는 최고의 컨디션에서 나올 수 있는 행위이고, 그런 행위가 일상 속에서 착근되면 매일 최상의 컨디션 속에서 공부하는 일상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