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잎사귀처럼 작은 바람에도 흔들릴 때
가벼운 공기조차도 가녀린 것들을
흔들 수 있는 힘이 있어요.
가녀린 것들에게는 그 공기가
절대 가볍게 느껴지지 않겠죠.
공기의 떨림으로 전해지는 말의 무게는
미세한 떨림도 상대를 강하게 흔들어요.
“당신이 말한 한마디가 나를 뒤흔들어요. 그거 아나요?”
어제는 꽃향기가 전해지는 살랑이는 봄바람 같다가도,
오늘은 무서운 파도 같죠.
미세하게 변하는 당신의 표정과 말투는
나의 신경을 곤두세워요.
그러니, 떨고 있는 나를 봐주세요.
당신의 움직임과 변화에 일렁이는
나를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