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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Nov 12. 2017

몸은 열정을 기억하고 있다

주말이지만 식구들의 기상이 늦고

기다렸다 아침 준비를 하고 가족 부양을 하려니 마음이 바빠

어미의 역할을 포기하고

읽을 책을 몇 권 들고 카페로 나왔다


1월 출간을 앞두고 있는 책의

원고 완성이 급했기 때문

조용한 오전 시간은 집중력이 그 어느 때와 비할 수 없이 좋기 때문이다


역시 카페는 나와 같은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열중하고 있는 일들이 모두 잘 이루어지시길....



머리속에서 구상하던

찾던 단어들이 현실에서 하나씩 구현되는 순간이다

가슴이 뛴다


내가 원하는 글들이 책마다 그득하다

난 역시 작가보다는 편집자의 시선이 더 잘 어울리고 잘 해내는 것 같다


이런 가슴 떨림을 얼마만에 느끼는지


내몸은 오래 묵어왔지만

열정의 가슴떨림을 몸은 기억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모래 속에 숨어 있늣 주옥 같은 단어를 찾아내

보물상자를 만들리라.


니체는 말했다

ㅡ생은 길섶마다 행운을 숨겨두었다, 고.



청주 대청호 주변에서 지인과. 함께 한 가을 길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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