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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Dec 06. 2017

산으로 갈까, 카페로 갈까

이런 아침 이면 갈등합니다
며칠 운동은 변변치 않고
머리는 풀어내야 할 것으로 가득 차 있고

머리속을 풀어야 할지,

걷기로 몸속을 먼저 풀어야할지

쉽게 결정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우선 순위로 치면야
당연 아침 운동을 하는 것이 당연지사겠지만
코앞에 닥친 해결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자
생각을 가다듬으러 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에 도착해 책을 펴놓고
커피 주문하기가 무섭게
친구에게서 콜이 옵니다
눈이 좀 쌓였으니
산에 가자는 겁니다

사양할 이유가 없지요.

일은 잠시 접어두고 산을 오릅니다

벌써 부지런한 이들의 발길이 우리를 재촉합니다

올해 그나마 쌓은 눈으로는 처음인 듯합니다


역시 진리는 걷는 겁니다

한시간 남짓한 산행과 수다 와중에 머리는 가벼워지고

몸은 활력을 찾았습니다

산행후 친구와 함께 소박한 점심을 먹고 나니
막막한 생각도 접어들고
긴 오후가 두렵지 않습니다


오후에는 머리속을 풀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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