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게으른 오후 Jan 18. 2018

공지영작가와 권대웅 시인, 그리고 나

이 세 사람이 공통점이 있을까요?

공지영 작가와 권대웅 시인의 공통점은 두분 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이라는 점이다.

공지영 작가는 알다시피 이 시대 대표 작가시고

권대웅 시인은 좀 낯설 수있다.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두 분 다 서울 태생이고 62년생이다

공작가님은 빠른 63이라 62인 나와 같이 학교를 다녔다


두분의 공통점은 그런데, 나와의 공통점은 무엇?

이 시점에서 사실은 이 글이 낚싯감임을 살짝 고백한다

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누가 유명인이나 사건을 표제어로 하면 조회수가 엄청 는다는 얘기를 듣고

궁하면 통한다고, 아니 진심은 통할 거라는 진리를 위로 삼아 쓴다.

원데이 원힐링 다이어리를 열심히 만들엇고 유방암 카페 회원들이

받아보고  잘 만들엇다고 필요한 책이었노라고

300여 부  힘껏 사주며  응원을 보내는데도 이번주 들어 판매가 주춤하다

시즌성 도서라 1월이 지나면 판매가 절벽이고

서점에서도 빼라고 눈치 주는 실정이라 급한 맘에.

무리수를 둔다

두 분의 명성을 빌어 내 다이어리를 홍보하는 것을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이 글 읽는 독자들도(사실 몇분 안 되겠지만)

에이, 하고 내치지 말고 더 읽어 주시길


사실 내가 유방암 환자라는건 내 친동생들도 모른다.

3년이 지나도록(얘들아, 미안, 얼른 낫고 올라 그랫지)


두분과 나와의 공통점은 내가 그들을 안다는 것이다

사적으로 젊고 어린 시절 한때 같은 공간을 나누며 호흡했다는 것

두분 다 글쓰는 실력이 엄청나지만, 한 가지 더 기억력이 엄청 좋다


공지영 작가와는 75년 중1때 한반에서 앞뒤로 책상을 앉았다

내 사춘기 시절을 같이 보내고 고등학교는 갈려서 갔지만

대입 체력검사장에서 만나 인사 하고

대학도 갈려 갓지만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만나 커피 한잔 나누고



다시 2014년 높고 푸른 사다리 북토크에서 40년을 뛰어 넘어

만났지만 단박에 나를 알아보는 영민함,

(참가자들과 약수하며 인사 나누는데

갑자기 나를 보며 너, 혹시 내 친구 아니니?

할 때의 짜릿함.)

내 인생의 명장면중 하나다


그래도 혹시 누가 될까봐 공작가가 나를 알아봤다는 말은 공식적으로 하지 못했다

공작가 같은 분이 나를 알아보니 출세한 기분이 들었다

 (아 근데 내가 그렇게 안 변했나? 그땐 약간 찌질했었는데 ㅠ )


권대웅 작가와는 80년대 마포 출판사 편집부 시절에 연이 있다

권작가는 당시에 시인으로 데뷔해서 편집자 일을 하고 있었다

당시 출판사들 근무 환경은 열악했다

아침마다 권작가는 사무실 연탄 난로가 꺼졋다며. .  궁시렁 댔던듯

퇴근후 업무의 고단을 술자리로 풀기도 하고

그런데 이분이 2015 달꽃 시화전을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에 갔다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지만 일반인 독자로 뻘쭘하게.

전시장에서 그림도 샀지만 아무도 알은체를 안 하고

가는 길에 작가님 사인이라도 받자며 인사 드리니

이런,, 날 보며  아는 분 같다며 30년을 넘어온 나를 알아준다

또 감동 먹고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이렇게 그 두분과 한때 막연한 사이였음을 막 과시하면서


내 책 한번 더 언급해 본다

(참 당근 기념 사진도 찍었으므로 이글의 진위 여부는 가리지 마시길  증거 있음 ㅋㅋ)


암튼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내 책이 잘 알려져 소기의 뜻을 이루려면

어느 정도 판매가 이루어져 가발 증정할 대금을 마련해야한다.


두분 오늘 출연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따로이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원데이 원힐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