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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Feb 15. 2018

미생-가볍게 열어본 웹툰에 울컥  

환자와 가족 그 고단한 일상

명절, 특히 전 국민이 즐기는 설 연휴는 환자들에겐 그리 반갑지 않다. 가벼운 통증이나 부작용이 위급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암 일정은 휴일을 피해 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규칙적이어야 해서 휴일에 잡힌 일정을 전후 평일에 꽂아 끼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나 의료진이나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당길 수 있는 일정은 당기고 미룰 수 있는 건 미루지만 그도 아닌 돌발 상황은 고스란히 응급행이다.

이번 일정도 연휴 전날이다 보니 병원은 도떼기판이다. 가는 곳마다 웨이팅이고 오후 넘어서면서 의료진의 표정도 지쳐간다. 이해는 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다. 웃으면서 대하지만 피곤함마저 감출 수는 없는 것.

명절 앞두고 환자를 따라나선 가족들도 같이 지쳐 간다.


기다림을 달래고자 열어본 웹툰을 보다 울컥한다.

이 타이밍에 이런 내용.

절묘한 시간과 공간 타이밍에 훅 들어와서인지 속절없이 눈물 한 방울.

다음 웹툰 <미생>79수 2월 13일에 올라온 글이다.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병이 나자 가족들이 나서서 사업을 수습하고 환자를 돌보는 에피소드다.

사업을 하던 대표인지라 환자도 환자지만 사업 관계자들에 대한 수습이 먼저라는.

(이곳에 인용하는 것을 허락해 주시길)


고통은 환자 혼자 감내할 수 있지만

치료 과정에서 가까운 가족의 보살핌은 약물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더 큰 영향을 준다.

몸은 약이 치료하지만 마음은 주위의 배려와 위로로 치료받는다.

하물며 암 같은 장기 질환은 오죽할까?


신앙심은 깊지 않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환우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다음 명절은 한해만큼 더 건강해져셔 그만큼 더 좋을 거라고.

즐거운 설 보내세요. 그만큼 행복해집니다.


다음 웹툰 <미생>79수 2월 13일자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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