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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서 Jul 14. 2024

그렇게 바래왔던 내 시간이 생겼는데..

그냥 집에 갈까?

'24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다면'

'회사에 온통 쏟는 나의 시간과 체력과 정성을 나에게 쏟을 수 있다면'


회사 사무실 내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이런 생각만으로도

지금보다는 훨씬 대단한 사람이 될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퇴사 후 여러 계획 중

루틴으로 삼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매일 출근하듯이 다른 카페로 가서 오전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었다.

책의 중요성은 그동안 알려져 있는 것도 많고, 나는 책 읽는것을 싫어하지 않는 편이라

이참에 지식인이 되보자는 계획이다.


또 하루를 망치지 않으려면 집에 있으면 안되기도 하고..


그리고 이왕이면 다른카페로 가서

블로그에 쓸 컨텐츠도 확보하자는

나름 1타 3석인 좋은 계획인 것이였다


퇴사후 1주일 정도는 완벽했다.


2주차에는 엉망이 되어 일단 밖에 나가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려와서 발길 가는 대로 갔다.

나름 자유로웠다. 신선했다.

동네에 이런길도 있었는지 이런 가게도 있었는지 보는게 즐거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1층에서 멈추어 서성이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음..

오늘은 동쪽으로 가볼까 서쪽으로 가볼까? 남쪽 ? 북쪽?


피곤한데 그냥 집에 갈까?

매일매일 사소하게 갈곳이나 새로운 곳을 정해야 한다는것에 어느순간 피곤함이 몰려왔다.


다양한 시도를 해야하기에 이벤트를 계속 만들어 내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찾아왔다.


사소한것에도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윽 !!!


자유에도

시간을 잘 쓰겠다는 굳은 의지,

계획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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