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경기 완주하고 나서.
철인 3종 자격 획득.
입안 가득 바닷물을 머금고
수영 1km 지점을 통과하는데
33살 가을이 참 흥미롭구나 싶었다.
인생은 여름방학처럼.
#1.
수영을 하면서 몸에 힘을 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이 느낀다.
몸에 힘을 빼야 비로소 물과 친해지고
앞으로 나가는데 힘이 덜 든다.
#2.
힘을 빼려면 힘을 빼는 연습이 필요하다.
몸에 힘이 빠질 때까지 연습에 연습이 필요하다
#3.
물에 떠 있는 나 자신을 즐거워하고 신기해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한 거리까지 가게 되었다.
어디에 꼭 반드시 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사람을 긴장하게 하고
나답지 못하게 한다.
#4.
아무리 힘들고 지루해도 띄엄띄엄 살 수는 없다.
어찌 되었든 꼬박꼬박 살아가야 한다.
#5.
물 위에 떠 있는 한 팔 한 팔의 헤엄을 즐거워하듯이
꼬박꼬박 하루,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일이 중요하다.
목적지와 거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숙지하고
물살과 친해지고, 물에 몸을 맡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