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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Jul 05. 2020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지원서를 낼 때 개인정보를 공개해도 되겠냐는 내용에 사인을 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약속을 할 때도 그렇다.


계약서가 늘어날수록 점점 하는 일을

그만둘 수가 없어지는 것 같다.

계약이란 서로의 약속이 확장된 것이다.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상대에게 주고
상대방의 무언가를 내가 받겠다고 약속하는 일이다.
약속을 지켜가면서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다.

삶이란

자신의 삶을 타인의 삶에 ‘들여놓는' 과정이다.
타인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우리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삶을 들여놓는다.

삶이 유한하듯 만남도 유한하다.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헤어졌다가도 생각지도 못 한 상황에서

다시 만나기도 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함께 하는 시간보다 그리워하는 시간이 길다.

만남의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참 많은 약속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약속들은 관계가 끊어졌다 해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 약속들을 지켜가는 것.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유한한 만남을 완성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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