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을 너무 단순화시켜서
생각하는 걸 수도 있는데
나는 우리나라가 매년 5% 이상씩만
성장한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먹고사니즘의 문제니까.
이미 많이 성장한 상태에서
매년 5%씩 성장하려면 결국 남북경제협력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2019년에 함께 백두산에 오르고
압록강, 두만강, 단둥을 안내해주셨던
강주원 교수님께서 책을 보내주셨다.
이 책은 ‘오해’ 혹은 ‘편견’에 대한 이야기다.
휴전선은 철조망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임진강은 이럴 것이다.
북한은 갈 수가 없는 땅이다.
등등의 남쪽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
맞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국가와 군대의 통제 속에서도
민통선 내지 남북의 사람들은 그들 각자의 삶을
다양하게 영위해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운 주제로 쉬운 문장으로 쓴 책이었지만
논픽션이다 보니 한 번에 쭉 읽어야겠다는
‘편견’ 때문에 한 달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이번 연휴에 다 읽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해서 가는 걸
엄청 큰 일로 생각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그 2배의 거리를
운전하는 것을 일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개인이 어떤 지리적 상황에 놓여있는지는
한 개인의 상상력과 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강산 관광을 갔다 온 어른 분들의 상상력은
지금의 나의 상상력보다 더 넓고 클 것이다.
반도라고는 하지만 섬과 같은 지리적 여건에서
우리가 가지는 생각의 크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한계 속에서 북한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겠지.
일 때문이었지만 2019년에 만주를 돌아다보면서
먹고사니즘뿐만이 아니라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과 포부를 위해서라도,
오해와 편견을 이해로 치환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남북한 경제협력이라도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정책 담당자도 아니면서) 고 편리하게 생각했다.
좋은 책 써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2022_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