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esar Choi Oct 09. 2022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

사안을 너무 단순화시켜서

생각하는 걸 수도 있는데

나는 우리나라가 매년 5% 이상씩만

성장한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먹고사니즘의 문제니까.


이미 많이 성장한 상태에서

매년 5%씩 성장하려면 결국 남북경제협력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2019년에 함께 백두산에 오르고

압록강, 두만강, 단둥을 안내해주셨던

강주원 교수님께서 책을 보내주셨다.


이 책은 ‘오해’ 혹은 ‘편견’에 대한 이야기다.

휴전선은 철조망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임진강은 이럴 것이다.

북한은 갈 수가 없는 땅이다.

등등의 남쪽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

맞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국가와 군대의 통제 속에서도

민통선 내지 남북의 사람들은 그들 각자의 삶을

다양하게 영위해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운 주제로 쉬운 문장으로 쓴 책이었지만

논픽션이다 보니 한 번에 쭉 읽어야겠다는

‘편견’ 때문에 한 달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이번 연휴에 다 읽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해서 가는 걸

엄청 큰 일로 생각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그 2배의 거리를

운전하는 것을 일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개인이 어떤 지리적 상황에 놓여있는지는

한 개인의 상상력과 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강산 관광을 갔다 온 어른 분들의 상상력은

지금의 나의 상상력보다 더 넓고 클 것이다.


반도라고는 하지만 섬과 같은 지리적 여건에서

우리가 가지는 생각의 크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한계 속에서 북한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겠지.


일 때문이었지만 2019년에 만주를 돌아다보면서

먹고사니즘뿐만이 아니라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과 포부를 위해서라도,

오해와 편견을 이해로 치환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남북한 경제협력이라도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정책 담당자도 아니면서) 고 편리하게 생각했다.


좋은 책 써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2022_3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