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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Oct 24. 2022

월요일에 회의를 잘 하는 방법

월요일은 일이 많다.

그 일이라는 게 결국

외부 업체와 하는 회의가 많은 거다.


전화로, 톡으로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회의會議'의 사전적 의미가 궁금했다.


1. 여럿이 모여 의논함. 또는 그런 모임.


2. 어떤 사항을 여럿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여 의논하는 기관.


이라고 한다.


결국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전달하기 위해

남이 알고 있는 것을

나도 알기 위해서 서로가 생각하는 바를 

공유하기 위해 하는 게 회의다.


그래서인가

잠깐씩이나마 회의를 할 때마다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알고 있는 걸 잘 전달할지,

남이 알고 있는 걸 잘 들을 수 있을지.


결국 형용사를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형용사는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사전적 정의는 그런데,

대부분 형용사가 많이 들어간 말과 문장은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


그래서 들어도 무슨 말이지, 

읽어도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혁신적인’ 정책. 은 도대체 무슨 정책인가?

‘아름다운’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정확히 뭔지를 알 수가 없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말과 글을 하고 쓰는 사람은

자기조차도 무슨 말과 글을 

하고 쓰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형용사가 적은 말과 문장은 

정확하고, 알아듣기 쉽다.


내가 쓰는 말에서 형용사를 줄이고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과 답에서 

형용사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회의를 잘할 수 있고

삶도 담백하고 간명하게 잘 살 수 있다.

이래저래 일이 많았던 월요일에


얼른 정리해서 썼다. #2022_42


마땅한 사진이 없어

미옥이 이미지로 ㅋㅋ

.

.

#결국일하는이야기 #정작일도잘못하고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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