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대’라는 재벌회사를 다른 회사보다 더 잘 기억하고 좋아한다면. 정주영 창업자 형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회사를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때였다. 그때 정 형(?)이 소 1,001마리를 이끌고 북한으로 갈 때였다.
소 판돈을 가지고 나온 소년이 이제 그 빚을 갚으러 갑니다. 라는 기자회견 한 마디에 12살 즈음의 나는 80살 넘은 그 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거의) 정확히 알게 되었다. 정주영 형님은 경영 능력만큼이나 스토리 창출 능력이 좋았다. 남들과 같은 맥락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만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법이다.
우리가 그를 잘 알게 된 이야기들.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를 내밀고 영국 은행으로부터 수십억 돈을 빌려 조선소를 만들었다던가, 폐 유조선을 가라앉혀 간척지를 만들었다던가, 올림픽을 유치했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그가 50대 이후에 만들어낸 이야기더라. 지금도 그 나이가 되면 제2의 인생 운운 하는데, 그의 인생은 그때부터 진짜 시작된 모양이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세상이 놀랄 그런 일을 하고 싶다. 이제야(!) 마흔이 되었는데 50대를 기대하고 있다. 30대에 운이 좋게도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니 절대 포기하지 않고, 건강 및 체력 및 통찰력(?) 관리를 성실히 한다면 10년 뒤에는 작은 기회라도 생기지 않을까.
노무현 형님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같은 머스마(!)로서 참 멋있었다. 자신만의 이상을 향해 핑계 없이 최선을 다하는 이는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 된다. 그 두 사람이 함께 포커스 잡힌 순간이 있는 게 우연만은 아닌 거 같다. #지역리더대학원 수업 듣고 나면 꼭 찾아보게 되는 거 같다. 여전히 할 일, 하고 싶은 게 많다. 지치지 말고 #인생은여름방학처럼 또 해봐야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