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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 번째 도보여행

뭔가 익숙했다

by Caesar Choi

생각해 보니 예전에 만났던 사람이랑 걸었었다. 올레길 8코스. 어쩐지 뭔가 익숙하다 했다. (에라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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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이 일주일 남았는데 사상 최고로 많이 한 달 커피를 생산했다. 매출은 당연히 잘 나왔다. 나는 여전히 커피 만드는 사람이다. 와인이니 옷이니 팔면서 어느 날부터 잘했는지 못 했는지를 커피 생산량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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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두 개 코스를 걸으려고 했다. 쓰던 폰의 충전단자가 고장 나 충전이 안 되었다. 지도앱을 못 보면 숙소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예상치도 못 한 일로 한 코스만 걷고 돌아왔다. 날씨도 맞고 내 컨디션도 좋았는데 아쉬웠다. 걸었던 길이 중문관광단지 쪽이라 멋진 건축물을 많이 본 즐거움이 있었다.


팝업이나 콜라보 없이, 스토어 만으로 이렇게나 많이 팔 수 있구나. 할 정도로 팔았다. 제품력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 평일에 대구에서 일하고 주말은 이천에서 풀 뽑고 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가 잘 나와 마음이 좋다. 나이 먹고 옛날 이야기 하는 게 우습지만 올해 들어 29살 약국납품업 할 때 보다 성과가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인생은여름방학처럼 겸손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 해야겠다.


처음 도보여행 했을 때만 해도 이 시기 즈음 되면 아들이 공부 잘해서(!) 국제학교 보내서(!) 제주도 한 번씩 오면 좋겠구나. 했었는데 이딴 하찮은(!) 글이나 쓰고 있다니. (ㅋㅋㅋ) 하정우 배우는 하와이에 집을 지어 리프레시하고 온다고 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작은 하정우를 목표로 살아봐야 하는 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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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3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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