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1주년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어 이곳에 첫 글을 올린 지 딱 1년이 되었다.
그동안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나름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낯선 파리에서 2년째 살고 있으며,
국제기구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아내는 종종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불어 실력도 차츰 늘어간다.
아이는 요즘도 축구와 그리기와 그 밖의 다양한 활동들을 즐기며 자라고 있다.
인생에서 단연 중요한 시간들이 아낌없이 흘러간다.
그 순간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영영 잊힐까 두려운 마음에
소소한 추억과 생각들을 예쁜 병에 담아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브런치스토리란 거실 선반에 진열해 둔 작고 투명한 유리병 아닐까.
2024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