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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이유

제사의 본뜻을 알면(한자와 창세기 3)

by chef yosef

제사는 본래 신-창조주께, 귀신이 아닌-에게 드리는 의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처럼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가 시작된 것은 고려말로 보고 있습니다.

고려는 918년 왕건이 건국하였고 1392년 이성계에 의해 조선이 세워지면서 멸망하였습니다. 그러니 반만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는, 고려말을 1300년으로 보자면, 700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700년도 사실 작은 숫자는 아니지만요. 전체 역사를 보자면 '고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에 제시된 연도는 창조과학회의 연구를 참고하였습니다.'


성경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제사는 아담의 아들인 가인과 아벨의 제사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제사는 모세가 이끈 출애굽 이후에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시기는 약 BC 1446년으로 여겨집니다. 가인과 아벨 이후 대략 2500년 이후의 일입니다.

따라서 신께 드린 처음 제사는 1446+2500+2023년으로 대략 5969년 이전이라는 거죠.

신에서 조상-사실 조상의 모습으로 온 귀신'으로 제사의 대상이 바뀐 것은 주자학이 들어오고, 성리학을 받아들이면서 제사의 본질이 변질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오해를 하면 안 되는 것은, 제사를 안 드린다고 '조상'을 안 섬긴다는 등의 무례한 종교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기독교를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조상을 섬기는 데에 오히려 더 적극적인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족보를 중시한다고 하는 우리나라 보다 더 족보를 따지는 민족이 이스라엘 민족이거든요.

성경에는 '흰머리'를 하신 분이 들어오면 모두 일어나 공경을 표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모의 공경을 강조한 내용들도 많고요.


다시, 제사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제사법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제사에는 무조건 동물의 '육'과 '피'가 있어야 했습니다.


보일 '시'[示]는 이전 글에도 썼듯, '신'[神]을 뜻합니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가로획은 하늘과 땅, 세로획은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示]는 '하늘, 땅, 세 사람'을 뜻하기에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제사 '제'[祭]를 보면,

- 고기 '육'[肉]

- 또 '우'[又] - '용서'의 뜻이 있고요,

- 보일 '시'[示]로 구성되어 있어요.

고기(짐승; 제물)를 가지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다는 글자인 거죠.

제사는 하나님께 빈손이 아닌 제물로 나아가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미와 같습니다. 다만, 제사(예배)를 드리는 데 다른 점이 하나 있죠? 제물이 없는 거죠. 지금도 이스라엘에서는 유월절에 양이나 염소, 닭을 쓰기는 합니다만, 이들은 아직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에서 제사에 제물을 쓰지 않는 이유는, 예수님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양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유월절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기록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이상 동물의 피로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어졌어요.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소나 양, 염소, 비둘기 등의 짐승을 죽여서 드리는 제사는 처절하기 짝이 없거든요. 제정신으로 드리기 쉽지 않을 거예요.


예수님의 '희생'으로 우리는 더 이상 동물의 피가 필요 없어요. '예수님의 피'로 끝났거든요.


희생 '희'[犧] 자를 보시면,

소[牛]와 양[羊], 그리고 내[我]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의 '양'으로 오셔서 희생하셨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나 '아'[我] 자를 같이 해석하면, 내 손에 창으로 소나 양을 죽여서 드리는 것이 희생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제사는 더 이상 피로 낭자한 제사가 아닌, 감사와 기쁨의 제사가 되는 거죠. 예수님 덕분에요.


성경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간단하게 네 단어로 말합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한 단어로 줄이면, '사랑'입니다.


내가 사는 이유는,

바로 나를 만드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리고 그 하나님이 만드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웃에는 다른 사람도 포함하지만, 동물과 자연도 포함됩니다.


하나님과 이웃(나를 포함),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 내가 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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