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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듣고

하루_나의 아름다운 정원

by chef yosef

마음이 따뜻한 소설의 주인공 '동구'를 통해 바라보는 1980년대 세상을 그린 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


눈물이 있고, 감동이 있는 소설, 분노와 기쁨이 읽는 내내 교차하는 황순원의 '소나기'같은 소설!


이 소설을 읽었던-정확하게 말하면 들었던(오디오북)- 때는 2024년 12월 초였다.

공교롭게도 우연치고는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우연처럼, 소설 속의 시간적 배경인 1979년 12월 계엄령 선포시기에 나는 이 소설을 듣고 있었다.


등장인물

- 답을 알지만 그 과정을 풀이하지 못하는 '동구'

- 똑똑하지만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동구'

- 그런 동구를 세상 따뜻함과 친절함으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3학년 담임 선생님 '박영은'

- 똑똑하지만 세상을 풀어가는 방법을 알지 못해 방황하는 사법고시생 '주리 삼촌'

- 가족이지만 웃음과 대화를 주고받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가족에게 태어난 스스럼없이 애교와 영특함으로 웃음을 끌어내는 능력을 지닌 영주!

- 영주를 잃고 견디지 못해 스스로 정신병원으로 들어간 동구와 영주의 엄마!


'영주'는 참 특별한 아이다.

애정 표현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숨 막힐 듯한 가족에게 찾아온 선물이다.

얼어붙은 가족에게 찾아온 특별한 존재, 영주.


내게도 그런 '영주'가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애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숨 막힐 듯한 분위기를 녹이고 웃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영주'가 필요하다.


내가 그런 '영주'가 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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