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7일, 거의 1년 전에 다중우주이론에 기반을 두고 중학교 3학년인 '희람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편의점에서 구매한 창조성을 촉발하는 다양한 색의 시럽을 마시고 다중우주를 여행하며 다른 우주에서 만난 엄마와 다양한 문제로 갈등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SF소설입니다.
일 년이 지난 요즈음에 주인공 캐릭터가 거의 완성 단계입니다. 이제는 소설을 뚫고 나와 캔버스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4월 12일 전시장에서) 아직 채색도 해야 하고, 배경도 그려야 하고, 스토리도 탄탄하게 해야 하는 등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희람이'라는 캐릭터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기념으로 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ChatGPT는 '희람'이 대신 '다윤'이를 만들어냈네요. 흥미진진해집니다. 이어서 주인공인 '다윤'이가 엄마와 일으키는 갈등을 소설로 써줘라는 명령어를 내려봤네요. 내가 작성한 소설보다 더 진지하고 재미있는 소설이 나올까? 궁금해서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윤이는 오늘도 다중우주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제 만난 평행인물 '다현'과 친해지고 싶었다. 다현은 다윤이와 닮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성격은 완전히 달랐다. 다현은 자신감 넘치고 활발하며, 무엇이든 잘하는 천재였다. 다윤이는 그런 다현에게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오늘도 다윤이는 학교를 빠져나와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능력을 발동시켰다. 그녀는 다현이 있는 우주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현의 학교로 갔다.
"안녕, 나야." 다윤이가 다현에게 인사했다.
"아, 너야." 다현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오늘 뭐 할 거야? 같이 놀자." 다윤이가 제안했다.
"미안해. 나 바빠." 다현은 거절했다.
"바빠? 왜?" 다윤이가 물었다.
"내일 수학 올림피아드 있잖아. 난 준비해야 해." 다현은 설명했다.
"수학 올림피아드? 대단하네." 다윤이가 칭찬했다.
"그럼. 난 가볼게." 다현은 말하고 돌아섰다.
"잠깐만!" 다윤이가 붙잡았다.
"뭐야?" 다현은 짜증스럽게 했다.
"그냥... 시험 잘 봐." 다윤이가 말았다.
"응. 고마워." 다현은 감사한 척했다.
그리고 그녀는 사라졌다. 다윤이는 혼자 남겨졌다. 그녀는 외로움과 실망을 느꼈다. 그녀는 왜 이렇게도 자신과 달랐던 평행인물들에게 매료되었을까? 그들과 친구가 되면 자신도 변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그녀는 울적한 기분으로 자신의 우주로 돌아갔다.
* * * 집에 돌아온 후,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갔어?" 엄마가 묻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왔어요." 거짓말을 한 것 같지 않게 대답하는 것에 익숙해진 듯했다.. "거짓말하지 마! 넌 학교에서 공부 안 한대! 선생님이 전화 왔어!" 엄마가 소리쳤다.. "미안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미안해? 넌 언제까지 이러려고 해? 넌 아무것도 못 하는 애야! 공부도 못 하고 운동도 못 하고 예쁘지도 않아!
엄마의 말에 다윤이는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엄마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잘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다른 우주로 도망가고 싶었다. "엄마... 저... 저는..." 다윤이가 말을 꺼냈다. "넌 뭐라고? 넌 내게 실망만 줬어! 넌 내가 바라던 딸이 아니야!" 엄마가 외쳤다. "그럼... 저는..." 다윤이가 말을 이었다. "그럼 뭐야? 넌 어떻게 살고 싶어? 넌 어떤 꿈을 가지고 있어?"
엄마가 물었다. "저는... 저는..." 다윤이가 말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녀는 단지 다른 우주를 여행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보다시피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 넌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어! 넌 단지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거야!" 엄마가 비난했다. "아니요... 저는..." 다윤이가 반박하려 했다. "아니면 넌 혹시 다른 우주에 가고 싶은 거야? 넌 혹시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상한 일을 하는 거야?" 엄마가 의심스럽게 물었다. 다윤이는 깜짝 놀랐다. 엄마는 어떻게 알았을까? 엄마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려줘야 할까? 그러나 그녀는 결심했다. 그녀는 엄마에게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로 했다. 그녀는 엄마를 신뢰하지 못했다. 그녀는 엄마가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여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엄마와 다퉜다. "저장하세요! 저장하세요! 저장하세요!" 다윤이가 소리쳤다.. 그리고 그녀의 방문은 닫혀버렸다.
어! 이게 무슨 일이지요? 띵한 충격이 밀려옵니다.
ChatGPT가 창작해 낸 소설에는 내 소설에서보다 더한 디테일이 살아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해 낸 사건과 사건 사이의 감성적 간극을 ChatGPT는 매끄럽게 채워 넣고 있는 것이었죠. 정말로 유튜브 채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내 눈앞에서 바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의 저작자는 나인데, 내가 앞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ChatGPT의 도움을 받는다면, 내가 원작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캐릭터디자인에 있어서도 Stable Diffusion과 ControlNet을 사용해 볼 예정인데 인공지능이 디테일을 채워준다면, 그 캐릭터는 내가 제작한 저작물이 과연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