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3 유채훈님
팬텀싱어 6회까지 보면서 유채훈님 무대가 항상 인상적이긴 했는데, (노래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을 모르는 입장에서) 정말 노래를 잘하는 분이지만 특색이 없다고나 할까, 그런데 매번 노래를 들을때마다 이상하게도 울림이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내가 내린 잠정 결론은 그의 노래에는 드라마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노래를 드라마틱한 기술을 가지고 부르는 것도 알겠지만 사람 자체가 가진 드라마의 힘, 그것이 노래 부를때 전달되는 것을 느낀다. 비단 나만 느낀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울림은 기술(잘 부르는 것)의 영역을 벗어난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마이클리님이 더블캐스팅 심사평에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은 가슴속에 뭔가 위험한 것이 있어야 된다.”라고 평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나는 그게 바로 그 사람이 가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유채훈님의 모든 무대가 다 훌륭했지만 첫 무대에서 불렀던 il mondo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il mondo 노래를 기억하는 건, 영화 어바웃타임에서 뜻하지 않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데도 즐겁게 결혼식을 맞이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깊게 남아있는데 그 때 나왔던 음악이 il mondo 였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사도 영화의 장면과 정말 잘 어울린다. 팬텀싱어를 보면서 칸초네는 가사도 참 아릅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면서 유채훈님의 무대도 꼭 한번 감상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