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률 50퍼 다이어트 생존기 완결 후기

by 이곤









안녕하세요 이곤입니다.


전편 '나는 여전히 긁지 않은 복권입니다'를 마지막으로 [체지방률 50퍼 다이어트 생존기]를 완결했습니다. 완전히 끝낸 건 아니고 제 인생 다이어트의 1부를 마무리 했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전편에서 말했던 것처럼 2부로는 [체지방률 40퍼 다이어트 생존기]로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장 3개월뒤가 될 수도, 3년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글로 이런저런 제 시점에서 쓴 이야기인지라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하면 조금 쪽팔리겠다 싶었습니다. 24살짜리가 다이어트에 세상을 다 통달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데 썩 유쾌한 모습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제 앞에 남은 인생 고난은 저 에베레스트 꼭대기에 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그래도 제 글을 재밌게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되어서 브런치북으로 이런 에세이를 쓸 수 있게 되어서 새삼 제가 운이 좋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글을 쓰면서 저를 돌아 보게 됬습니다. 내 생각을 막상 글로 옮겨 적으니까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쓰다가 지우고, 쓰다가 지우고를 반복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연재하는 브런치북이고 내 인생을 누군가 진지하게 읽어 준다 생각하니까 기분 좋은 무게감이 느껴졌어요. 작가가 느낄 수 있는 그런 무게감을 나도 느껴보구나 싶었어요. 그만큼 괜찮은 글을 쓰고 싶어서 수정만 10번을 넘게 한 글도 있습니다. (비밀입니다ㅋㅋㅋㅋ 3화 먹고 ㅂ....읍읍) 제가 썼던 글에는 거짓 한톨 담겨있지 않아요. 진짜진짜 제가 했던 다이어트에 대한 모든 생각들이 담겨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애틋한 글들입니다. 지인들이 읽었다고 하면 괜스레 창피하긴 하더라구요. 뭐랄까, 말하지 않았던 속살을 먹어보라고 까서 입에 떠먹여 준 느낌? (그게 뭐야) 그러면서도 그냥 고맙다고 좋아요 눌러달라고 괜히 오바하기도 했어요... 나는야 솔직하지 못한 사람...ㅎㅎ


이 다이어트 생존기를 쓰다보니까 점차 용기가 생겼어요. 이것보다 더 깊이, 깊숙이 있는 결핍들을 담담히 풀어낼 수 있겠다. 생각보다 내 인생에 있던 결핍을 풀어 쓰는 게 별게 아니구나. 그리고 이건 내게 꽤나 쉬운 연고 바르기가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브런치북은 신체상에 대한 강박 보다도 더 깊고 어두운 결핍을 풀어내 볼까 싶습니다. 솔직히 그 이야기는 쓰기 싫어요. 근데 누가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근데 안 읽었으면 좋겠어(?) 막이래요 그냥 ㅋㅋㅋㅋㅋ


지금 올리고 있는 브런치북 '간호사 해외 로망스'와 그외 여러가지 20대 기록이나 다른 글들을 보면 제가 그래도 제법 할 일 하며 차근차근 성장하는 밝은 20대 여자로 보이겠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아니에요. 저도 나름 어두운 사람입니다(..?) 몰라요. 저도 상처많고 그래요.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이제 좀 마음 근육이 펌핑해서 잘 지내고 있는 겁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체지방률 50퍼의 다이어트 생존기를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화는 체지방률 50퍼의 다이어트 생존기의 외전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저의 다이어트 이후 유지하는 일상이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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