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봄 Sep 22. 2023

인간관계 스트레스에서 자유해진 3가지 방법(3)

3.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순 없다는 것 인정하기


나는 사람들을 좋아했기에, 사람들도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움받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다. 그 당시의 나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있기 마련인데 말이다.


사람은 저마다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구와 내가 닮아서 무의식 중에 나를 비호감으로 느낄 수도 있고, 또는 나의 외모, 행동, 성격, 말투 등이 본인의 결과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꼭 뭘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라는 것을 받아들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10%의 사람은 당신을 조건 없이 좋아할 것이고, 80%의 사람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을 것이며, 10% 사람은 당신을 이유 없이 싫어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 말이 좋았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10%의,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쓰기보단, 나머지 90%의 사람들을 보기로 했다.




어렸을 때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나에게 쏠려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를 신경을 쓰며 살았던 것 같다. 살아오며 느낀 것은 생각보다 사람은 남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 사람들이 여러 명 있는데서 말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일이 몇 년이 지나도 불쑥불쑥 떠올랐는데, 떠오를 때마다 창피해서 이불킥을 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그 말을 한 걸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에 한 명이라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없다였다. 나에게나 중요한 사안이었지, 그들에겐 그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에. 그 뒤로는 이불킥을 하지 않는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건강하다. 이런저런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인해 관계를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외로움에 대한 공적 개입이 있을 정도로 고립과 고독 문제가 심각하다. 


나와 같은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기에, 나와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은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면 지금의 상황에서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나를 찌르는 관계들은 가지치기하고, 나를 보호할 적당한 경계선을 설정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있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인간관계 스트레스에서 보다 자유해지길 소망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를 찾아와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