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_1

로카ㅣS초등학교 6학년

by 그랑


어느 날 고양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고양이가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 우리는 그들에게 지배당했다. 처음에는 그냥 '말하는 고양이'라며 신기해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양이들은 우리를 할퀴고 물고 심지어는 인간의 말로 협박하고 놀려댔다. 심지어 어떤 고양이들은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려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런 고양이들 중 하나가 지금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고양이가 맨 처음 내게 한 말은 이러했다.


"눈 안 깔아?"


자존심이 상했지만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하라는 대로 했다. CTBC 기자가 인간의 말을 하는 고양이를 연구하는 한 과학자를 만나 나눈 심층 인터뷰에서 고양이 아이큐는 평균 240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가끔은 일부로 멍청한 척을 하는 방식으로 인간을 방심하게 만들었고 인간들을 지배할 수 있는 있게 되었다는 섬뜩한 내용을 들은 기억이 났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다. 고양이가 어떻게 나를 괴롭힌단 말인가? 당장 붙어 싸워도 내가 질 것 같지는 않고 나는 딱히 감춰야 할 비밀 같은 것도 없어서 협박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지금 내는 빈털터리어서 돈도 물건도 빼앗길 것이 없다. 고양이가 무슨 말로 나를 현혹하든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불편한 기색을 하며 고개를 번쩍 들어 "네가 뭔데 나한테 그렇게 말해?"라고 하려는 순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 앞에 납작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소년 작가

로카가

쓰고 그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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