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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잔한손수레 Aug 12. 2023

그와 나의 온도 차.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불 덮는 것 정도.


"여보야, 에어컨 좀 끄면 안 돼?"


"나 오늘 낮에 진짜 너무 더웠어. 게다가 나 지금도 더운데?"


아이들의 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해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는 나와 달리 그는 밖에서 일을 한다.


더운 여름에는 그 더위를 온몸으로 맞서고 추운 겨울에는 비와 눈까지 맞으며.


그의 대답에 나는 오늘도 이불을 턱밑까지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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