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감한 겁쟁이 Jun 04. 2022

너 내 동료가 돼라

Team Medility

22.03.28일 나는 팀 메딜리티의 동료가 되었다.


나의 팀 메딜리티 여행은 날씨가 좋은 날, 현재 CTO이신 영O님의 갑작스러운 연락으로 시작됐다.

전설의 시작

"갑자기 어느 회사의 CTO가 1년차 데이터 엔지니어 개발자였던 너한테 연락을 한다고?!"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잠시 설명을 하자면, 영O님은 내가 백엔드 엔지니어 인턴으로 일할 때 그 회사의 CTO이셨다. (그러니까 제가 CTO를 알지 어떻게 알겠어요..)


간단한 안부를 묻고 난 후, 본론으로 넘어갔다.

여행의 시작

인턴 때 만난 이후로 인스타그램 맞팔을 했고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 첫 정규직으로 입사했을 때 영O님 집에서 독한 술을 마신 기억이 있다:)


영O님의 카톡으로 며칠 뒤 만나게 되었고, 그전에 나는 '메딜리티' 관련 검색을 많이 했다. 하지만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 감이 안 온달까?


며칠 뒤 영O님을 고깃집에서 만났고, 고기와 간단한 소맥을 마시면서 기존에 못했던 일상 얘기와 간단한 회사 얘기를 들었다. 실제로 앱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약간 흥미가 생겼다.(고기랑 술 사줘서 흥미 생긴 거 아님) 약간의 흥미가 생겼지만 딱 거기까지였고, 본격적인 얘기를 위해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집중해서 듣기 위해 아메리카노를 시켰다.(영O님은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시켰던 걸로 기억한다.) 조금 더 자세한 회사 얘기를 듣게 되었고, 얘기 끝에 회원 가입자 수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지표를 보여주셨다.


계속해서 올라가는 회원 수를 보고 나는 메딜리티의 동료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영O님께서 보여주신 회원 수 데이터는 고기에도 안 넘어간 나를 메딜리티에 흥미가 생기게 하기엔 충분했다. 데이터에 대해 항상 흥미가 있었고,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해온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해롱 해진 정신을 부여잡고 기습적인 질문을 했다. "현재 앱이 만들어져 있는데, 추가적인 서비스 기획이 있는 걸까요? 알약 카운팅 하는 기능만 존재한다면 제가 들어가서 뭘 해야 할까요?" (완전 날카로워) 영O님은 당연히 그런 질문이 들어올 줄 알았다는 듯이 살짝 미소를 지으시면서 팀 메딜리티의 큰 그림을 차근차근 알려주셨다. 메딜리티의 큰 그림을 보고 난 후, 해롱 해졌던 정신이 더 메롱 해지면서 메딜리티에 빠지게 되었다.


고민 좀 해보겠다는 말과 함께 카페를 같이 나왔고, 집으로 돌아가 며칠간 깊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결론은 알다시피 나는 팀 메딜리티의 동료가 되었다.


.

.

.


정식으로 합류하기 전 CEO이신 상O님을 만나 얘기했는데, 첫 느낌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해보려고 한다.(상O님한테는 비밀임)


나는 옷을 막 사지는 않지만, 남들보다 옷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갑자기 옷 얘기?) (아잇! 들어바바) 처음으로 상O님을 보는 날,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름 슬랙스 바지에 검은색 티와 재킷을 걸치고 만나러 갔다. 하지만 상O님께서 입고 오신 옷은 재킷을 걸친 내 모습을 약간 부끄럽게 만들었다.


팔에 챔피언 로고가 달린 회색 맨투맨, 두 번 접어 입은 크롭한 진청바지와 화룡정점인 뉴발란스를 신고 들어오시는 모습을 보고 '좋은 분이 실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나의 예상은 맞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나는 진짜 단순하게 사람을 보는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인터뷰/개발자/웰컴에프앤디] 4년차 개발자 임주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