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 사이드 프로젝트
첫 번째 주제를 어떤 걸로 할지 고민이다. 최근에 어떤 사진들을 많이 찍었는지 보기 위해 사진첩을 열었다. 동네에서 술 마시다 찍은 친구 사진들이 많은데, "동네"를 주제로 전시회를 만들어볼까?
최소 10장은 있어야 프로젝트 시작한 느낌이 들 것 같아, 우선 최대한 많은 사진들을 골랐다. 그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골라봤는데, 절대 10장이 나오지 않는다.. 꾸역꾸역 골라도 7장이다. 어떻게 하지..
계속해서 최대한 괜찮은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내가 먼저 만족하고 예쁘다고 생각해야 다른 사람들도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쓴 글(ep.3 최대한 덜어낸 가벼운 목표)이 다시 생각났다. 다시 최대한 덜어내고 가볍게 가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5장을 골랐고, 보정을 시작했다. 내 마음에 드는 색감, 분위기로 보정을 했고, 잡지처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 이름을 텍스트로 넣었다.
다 작업하고 몇 분 뒤에 다시 봤는데, 사진 보는 재미가 없다. 사진은 마음에 드는데, 의미 없는 프로젝트명이 눈에 거슬린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 여러 잡지 사진들을 찾아봤다. 대부분의 잡지들은 잡지명을 크게 하고 부가적인 잡지 내용들을 작게 적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나는 부가적인 내용을 크게, 잡지명을 작게 적어보고 싶어졌다.
부가적인 내용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 사진 속 친구들을 보고 느낀 감정, 해주고 싶은 말을 써보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친구들이 좋아하는 노래, 요즘 행복할 때가 언젠지에 대해 물어보고 답을 그대로 적었다.
더 의미 있는 사진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재밌다:)
친구들도 좋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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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