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징거
올해 바이로이트 축제가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를
새 연출로 무대에 올렸다.
마티아스 다비츠라는
뮤지컬 전문 연출가가 제작한 공연은
적잖은 파장을 불러왔다.
바이로이트가 잊었던 웃음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처럼 오랫동안
PC로 시달렸던 바이로이트에
새 바람이 분 것일까?
그랬으면 좋겠네~.
다시 한 번 졸고를 인용한다.
니체는 <선악의 피안>에
다음과 같이 썼다.
“<마이스터징거>는 장엄하고 육중하고
엄숙하고 현대적인 작품이기에,
그것을 이해하려면
아직도 생명력을 지닌
지난 두 세기의 음악을
전제로 해야 하며,
그것이 이 작품의 자랑이다.”
<마이스터징거> 예찬을
한참 이어가던 니체는
단락을 이렇게 마친다.
“독일인은 그제의 인간인 동시에
모레의 인간이지만
그들에게는 오늘이 없다.”
원빈의 대사는 니체에게서
왔을 것이다.
“철의 노동자”인가 보다: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