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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골무일기

지난 200년의 자랑

마이스터징거

by 정준호

올해 바이로이트 축제가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를

새 연출로 무대에 올렸다.

마티아스 다비츠라는

뮤지컬 전문 연출가가 제작한 공연은

적잖은 파장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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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7_165619.jpg 그림만 봐도 가슴 뛴다

바이로이트가 잊었던 웃음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처럼 오랫동안

PC로 시달렸던 바이로이트에

새 바람이 분 것일까?

그랬으면 좋겠네~.

다시 한 번 졸고를 인용한다.

니체는 <선악의 피안>에

다음과 같이 썼다.


“<마이스터징거>는 장엄하고 육중하고

엄숙하고 현대적인 작품이기에,

그것을 이해하려면

아직도 생명력을 지닌

지난 두 세기의 음악을

전제로 해야 하며,

그것이 이 작품의 자랑이다.”

표지는 엉뚱한데 음악은 합창으로 제대로 연결된다

<마이스터징거> 예찬을

한참 이어가던 니체는

단락을 이렇게 마친다.


“독일인은 그제의 인간인 동시에

모레의 인간이지만

그들에게는 오늘이 없다.”


원빈의 대사는 니체에게서

왔을 것이다.

“철의 노동자”인가 보다: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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