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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촬영감독 김정욱 Mar 20. 2020

저너머 봄이 오면      

인간극장 2. 안동 5 공주 

2013년 3월 우리는 경상북도 안동면으로 귀농한 다섯 공주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 아빠는 영화배우 주진모와 닮은 잘생긴 얼굴이었고. 다섯 공주 들은 아빠를 많이 닮은 듯했습니다.

큰딸 하은 은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이고 둘째 딸  지혜는 정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셋째 딸 하임은  최진사댁 셋째 딸이라 했던가요? 오공주 다섯 중에 가장 어른스럽기도 하고 성격이 좋았습니다. 네쨰 나연이 는 새침하며 어른스러웠고 막내 하림이는 어느 집 막내들이 그러하듯 자기 맘대로 안되면 생떼를 부리는 남자 같은 아이였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했고 밝은 성격으로 아이들이 살고 있는 월곡 분교의 사택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볼품없고, 쓰러질듯한 작은 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농촌에 어울리지 않는 도시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입학생 3명의 월곡 분교 촬영을 시작으로 20일 정도의 촬영 기간 동안 세숫대야 하나에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하는 아이들과. 8살 넷째 딸이 설거지하는 모습. 국악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아이들의 율동 등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특히 막내인 하람이가 강도님 (감독님) 하며 저에게 달려와 안길 때 저는 가장 행복했습니다.     


촬영 일지 촬영 첫날 

학생수 10명도 안 되는 월곡 분교는 5 공주 아이들이 이사를 오면서 폐교를 면하게 됐습니다. 둘째와 셋째 넷째 아이들은 오전에 월곡 분교의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는 차를 타고 읍내에 있는 본교에 오후 수업을 받으러 갑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학교를 두 군데로 등교를 하는 거지요. 

아이들과의 촬영은 카메라와 익숙하게 하도록, 마치 나는 없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다가가야 합니다.      


아이들은 뭐예요? 찍지 마요? 하면서 반응을 하고 있었다. 

우리를 왜? 찍어요? 한다. 

그럴 때 나는 아이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다. 경험상 아이들의 답변에 대답을 하면  아이들은 계속해서 질문과 감정을 표현한다. 결국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촬영하기 어려운 것이다. 

촬영하지 마요? 


휴먼 다큐멘터리 촬영은 있는 그대로 촬영해야 하는 것이다. 마치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그 순간의 질문을 모면하기 위해 답변을 하면 아이들은 계속하여 불만을 표현하기도 한다. 장난을 치기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키우고 내 아이를 다른 사람의 아이처럼 키우라 했던가?

사랑이 과하면 오히려 독 이 되는 경우이다. 어떤 경우 아이들에게 무관심은 좋은 교육이 되기도 한다. 다큐 멘터리 촬영 감독은 리더 이자 심리학자이자. 철학자 이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어서 소리를 내는 것이지 함께 붙어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끼리의 만남에서도 거리와 절제가 필요할 듯. 사람과 사람 사이. 아이들과 사이에서도 거리가 필요합니다.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거문고 줄처럼 넘치지 않게 마음을 다스리며 거리를 둬야 합니다. 담백하게 말을 아끼며 마음속에 둬야 합니다. 나는 하루하루 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농사꾼이 된 사연      

아이들의 아빠와 엄마는 귀농 1년 차 초보로 하루 종일 농사 지을 땅을 구하러 다녔고,

마을의 품앗이와 집수리 그리고 농촌에 홀로 계신 할머니를 도와주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었습니다. 작가 김훈은 “ 마을에 인심은 하느님 마음하고 통한다 했던가요?

후하고 박함은 하늘의 일기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6시 부부는 땅 계약을 위해 동네 어른들을 만나 1년에 955.000원을 주고 임대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땅이 있어야 농지부 원부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이 있어야 나라에서 지급되는 유류비(경운기) 외 다양한 혜택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경운기 1대에 면세류 20리터를 (약 23000)를. 고추건조기 석유 3 드럼 등이 지원됩니다. 또한 나라에서 농사꾼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답답했던 무엇인가가 해결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부부는 또 하나의 걱정이 있습니다. 땅 만 오천 평은 초보 농사꾼이 감당하기에는 큰 땅이고 땅주인은 땅이 방치되는 것을 원치 않는 다소 까다로운 분이기에 초보 농사꾼인 최상규 씨와 아내에게는 부지런하게 그 땅을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담이 있습니다. 농사꾼이 되기 위해 하나를 해결하는 듯 하나 촬영을 위해 갑자기 결정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농사꾼에 꾼이란 말은? 일꾼. 지게꾼. 나무꾼. 짐꾼. 인력거꾼. 장사꾼. 쌈꾼. 난봉꾼. 씨름꾼 독립꾼 광복꾼 등 순수한 우리말로 대장 쟁의. 미장이. 옹기장이. 욕심쟁이. 심술쟁이의 말처럼 비천한 사람들의 칭호이긴 하지만 싸움꾼 씨름꾼처럼 힘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아빠가 농사꾼이 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땅을 빌리기 위해서는 현장에 땅을 봐야 합니다  물은 잘 댈 수 있는지? 농사를 짓기 위해 별도의 비용이 안 들어 가는지? 초보 농사꾼인 최상규 씨는 이런 것 들을 체크 하지 않고 무조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듯했습니다      


우리는 산비탈의 땅에 비닐을 걷고 땅을 일구기 위해 감자를 심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감자씨가 썩지 않게 재를 뿌립니다. 감자에 재를 뿌리는 것은 재에 칼슘이 많아 감자씨가 썩지 않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촬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몇 해 전 인간극장에 출연하여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를 한 감자총각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농사는 하늘에서 해준다고 농사꾼은 중간중간에 감자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하늘이 비를 주시면 물길을 트고. 매일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곡식은 농사꾼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했던가요? 오공주 가족들은 차로 올라가지도 못하는 외진 산 중턱에 땅주인도 경작을 포기했던 땅을 얻어, 잡초를 뽑고. 비닐을 걷고. 땅을 일궈, 감자 농사를 지었습니다.

감자야 ~ 감자야~  주렁주렁 열려라 ~ 

농사를 많이 지어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싶다는 막내딸의 기도를 들으며 다섯 공주는 너무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품앗이의 행복      


일요일 오전 오공주의 아이들과 엄마는 산 중턱에 있는 작은 교회에 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힘들지만 정감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왜 이런 힘든 길을 가야 하는지 모르는 듯 그저 아빠와 엄마를 따라가는 듯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두 부부는 온전히 하나님만 믿고 의지 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가기 위해서는 마을 옆의 작은 산을 넘어야 합니다.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하며 교회를 가는 모습은 잠시 이곳을 떠나 서울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으로 안타까움과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합니다. 교회에 가는 아이들의 길은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억지로 부모의 손에 끌려가는 도심의 아이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그 무엇인가? 가슴에서 벅차오르는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안될 것인지는 알지만 잠시나마 아이들 나이와 비슷한 우리 아이도 이곳에 와 있었으면 하는 꿈을 꿔 봅니다      

산에서 겨울 땔감을 준비하시던 할머니를 만나 일손을 돕는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세울 일이 아니라며 극구 촬영을 반대하시던 아빠는 할머니 집에 까지 가서 일을 도와 드리고 돌아가는 뒤편으로 할머니는 오공주의 아빠에게 할머니가 논에서 수확한 귀한 쌀을 담아 주셨습니다. 수입이 없는 아빠는 농촌에 품앗이 일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을 것입니다 그날 저녁 아빠는 할머니에게 고맙게 받아온 쌀을 아내에게 전해주었고 아내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쌀 떨어질 때 되면 쌀이 들어온다고 부부는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드리고 아이들과 맛있는 쌀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집에 쌀이 떨어진 사실도 모르고 집에 머물며 쌀을 축내고 있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점심은 라면으로 먹자는 아이들 아빠의 말에 아이들과 가족이 라면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와 아빠의 간절한 마음이 그려졌습니다.      


촬영 일지 

아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모의 고마움을 더 많이 느끼는듯합니다. 아이들과의 촬영은 어떤 촬영보다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대화는 언제 어떻게 좋은 내용이 나올지 몰라 주위 집중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집중해야 한다.

즉, 5명의 아이들의 심리적인 상황. 성향. 모든 것을 읽어 나가면서 어떤 말 이 오갈 것인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예측했던 말들이 오갈 때 마침 카메라가 이야기하는 대상 촬영중에  예측했던 말이 나오면 그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촬영감독은 많은 인생의 경험과 많은 독서로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보나 지식. 느낌을 가지고 현장를 판단하여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아빠에게 카드를 쓰기로 했다. 다섯 명의 아이들을 조용히 따라 들어가 자리를 잡고 한 곳에서 아이들을 전부 찍을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아이들을 관찰한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같은 한 명의 동조자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대답을 원할 때는 예스. 노의 단답형의 질문을 하지 말고 개방형의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럴 때 아이들은 나의 그런 어리석은 질문들에 답답하다는 듯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아빠의 생일파티      


촬영 마지막 날 아이들은 하루 종일 아빠의 생일파티 준비를 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얼마만큼 사랑해요?      

죽을 때까지 사랑해요~ 셋째 딸 하임의 편지와 함께 

아이들은 무용복을 준비하고. 안무를 짜며. 큰딸 하은이는 사회를 보고. 아빠가 교회 다녀오시는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이 잘할 수 있을까?

걱정 이 됐지만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촬영장에서 우리는 무언가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연출자로서 촬영감독으로 우리가 우리의 역할을 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작위 적인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옆에서 지켜 봐 주고 조언만 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알아서 다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마찬 가지가 아닐까요? 옆에 있으면서 칭찬하고 지켜 봐 주는 것이 가장 어려운 방법입니다. 

다행히 아빠의 생일 파티는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상 극적인 요소의 연출을 뒤로하고 제작팀에서 전혀 관여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파티였습니다. 

아빠의 생일 파티는 내레이션 없이 아이들의 모습으로 행복한 한 가정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촬영은 무엇인가 하려는 마음에서 작위적이고 왜곡된 내용을 방송하게 됩니다. 아주 위험합니다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기다리는 것은 힘듭니다. 힘든 일은 옳은 일을 할 때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인생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희망을 찾기도 합니다. 나는 이 가족이 너무도 부럽 습니다. 5 공주의 아빠가 너무나도 부러웠습니다


아빠는 남의 일을 도와줄 때가 재일 멋있다는 큰딸 아이의 편지와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찬송하며 아빠의 생일을 축복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과 표정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담으며 프로그램의 에필로그와 아이들과 나의 헤어짐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아쉬움에 가슴이 아펐습니다. 아이들 아빠는 이 세상 그 누구 보다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너머 봄 이 오면      


안동의 삼계리에서는 겨울이 지나고 먼산 너머 가지런한 색깔의 무지개와 함께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인생은 만남이라 하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먼저 내가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데 좋은 사람은 좋은 꿈을 가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좋은 꿈을 가진 아이를 만났습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선생님 그리고 디자이너를 꿈꾸는 안동 산골 마을의 다섯 공주들. 이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함 , 열정, 반복된 훈련, 을 견디고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또한 큰아이의 꿈이 한 사람의 꿈이 아니고 네 명의 예쁜 동생들 에게도 자라나길 바라며 열 사람 백사람에게 행복으로 자라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의 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추억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 모든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누군가를 정말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다음날 우리는 봄 인사를 뒤로하고 안동의 5 공주와 헤어졌습니다. 서울행 톨게이트에서 큰딸 하은이의 문자를 받고, 헤어짐에서 아이들의 눈물이 생각납니다. 오공주의 아버지는 역경에서 삶을 개간하듯 밭에 감자를 심었고 , 우리는 함께 비닐을 걷으며 농사를 배웠습니다. 오공주의 아이들 에게 자동차의 소음 대신 밭을 가로질러 등교한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아이들은 우리를 무척이나 괴롭혔습니다. 나는 오랜 생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헤어짐에 익숙하지만 이 아이들은 우리의 기억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새로운 것을 위한 자리를 비우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나의 촬영도 그 속에 인생이 들어 있는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방송 후 다음 해에 오공주 가족들이 보내온 선물을 받았습니다, 땅콩. 감자. 호두. 고춧가루 그리고 아이들의 정성 어린 편지 가 들어 있었습니다. 감독님 지난해 우리 가족이 지은 농사라고 신문지로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저는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부부가 육신의 고통을 이겨내고 다섯의 예쁜 공주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2014년 1월 19일 큰아이 하은이와 통화했다.

시간이 흘러 하은이는 중학교 2학년이 되었고.. 오공주의 어머니는 기도원에서 기도중이었다. 촬영 중에 말씀이 없었지만 나는 눈치챌 수 있었다.. 그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그녀는 현재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2018년 9월 

최상규 씨로부터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공주의 어머니는 추석 전날 아이들 곁을 떠났습니다           


촬영 일지_ 2013년 3월 9일

5 공주 아이들의 아빠를 만났다. 최 성규 (42) 그의 첫인상은 영화배우 주진모와 닮았다. 

한마디로 잘생겼다. 5 공주 아이들이 아빠를 닮은 듯하다. 아이들과 만난 월곡 초등학교 사택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볼품이 없었다.

촬영 첫날 아빠 차를 타고 아이들이 학교에 간다, 

아빠의 누이가 왔다. 상규 씨의 누나인 그녀는 동생 상규 씨와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이 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들은 누이가 가져온 영덕 개를 너무너무 맞있게 먹었다.

누이의 인터뷰를 듣는다. 어린 시절 부모들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가출 등 ,

가족들 모두 학교 운동장에서 줄넘기 놀이를 했다.

아이들은 고모를 좋아한다. 고모가 오면 햄버거와 쵸코렛, 사탕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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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8시 기상 오공주의 아이들과 엄마는 산 중턱에 있는 작은 교회에 간다.

1.2.3.4.5. 다섯째 하림까지  기도드린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우리 아이들은 오늘을 어떻게 보낼까?

오늘 하루도 새로 태어난 마음으로 주위의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족으로 아내. 딸. 아들로 나의 옆에 있어주어서 나의 가족에게 고맙다

오공주의 아이들과 온종일 교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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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30분. 아이들 학교 등교 모습을 촬영한다.

학교는 사택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월곡 초등학교 분교이다.

분교의 오전 수업은. 선생님과 야외 체험 학습이다.

개구리알, 연가시. 연가시를 발견한 남학생은 선생님을 골린다. 남자 선생님이 학생들보다 겁이 많다. 서울의 수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피디를 무척 괴롭힌다.

12일 최 선생

농촌의 일을 도와준다.

농촌 어른들의 농사일을 도우며 지역에서의 커뮤니티를 늘리고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벼농사를 위하여 볏짚 나르는 일을 도왔다. 저녁 아이들이 아빠의 생일 카드를 준비하고 이벤트 준비를 한다.

다섯 명의 아이들을 조용히 따라 들어가 자리를 잡고 이동하지 않으며 한 곳에서 아이들을 전부 찍을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아이들을 관찰한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같은 한 명의 동조자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대답을 원할 때는 단답형의 질문을 하지 말고 아이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나의 그런 어리석은 질문들에 답답하다는 듯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13 일 촬영 6일째

수협 마을을 떠나 안동 시로 나왔다. 차를 타고 나오며 출연자를 관찰한다. 어디에 어떻게 가는지 알지만 출연자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전부 예기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출연자와 많은 예기를 나누며 상황을 예측해야 한다. 이날도 나는 시내 수협에 모종을 가지러 가는 줄은 알고 있었고 가는 중 오랜만에 시내를 나오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할 것이다 라는 예측을 하였다.

그때 출연자는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살펴본다. 무조건 촬영해야 한다.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을 적고. 그림 그려서 아빠에게 심부름을 시킨 것이다.. 좋은 상황을 촬영할 수 있었다. 상황 설정 없이 있는 그대로 찍는 것은 무조건 촬영하며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벌어질 상황에 대한 준비와 예측 일 것이다.

준비와 예측을 통해 벌어질 상활을 준비해야 한다.

14

상처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듯하다. 이부부들도 많은 상처와 시련이 보인다.

사람 아닌 누군가에게 의지 해야 했으므로 하나님을 찾았고 , 부부의 아버지 하나님은 아직은 부부의 마음을 모르시는지 별말씀이 없으시다. 이들 부부에게 지혜를 주시고 저에게도 지혜와 힘을 주십시오~

15일 16일

아이들 아빠가 표고버섯에 천막을 친다. 표고버섯에 대하여~~ 표고버섯은 수협에서 종자를 받아 참나무에 10cm 정도 지그재그로 구멍을 뚫어 심는다. 수확은 일 년 후에 한다고 했다.

17.18. 19일

23.24

저는 하은. 지혜. 하임.... 나영... 또래의 아이들이 뛰놀며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모습이 가장 좋았습니다. 오공주의 막내 하람(6세) 이도 강도님(감독님) 하며 저에게 달려와 안길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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