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촬영감독 김정욱 Apr 19. 2020

<제1강> 다큐 멘터리에 대하여

■ 누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가?       

오랜 시간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만들면서 무엇을 얻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했다. 우리는 매번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의 일상에서 가려진 삶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다.

기쁨과 고통 출연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무언가를 깨닫는다.

다큐멘터리는 돈이나 지위 권력이 없어도. 심지어 특별한 교육이나 스펙이 좋지 않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직 용기와 정열 무언가를 찾아 내려는 열정과 끈기만 있으면 좋은 다큐멘터리 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직업으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선택하고 싶다면 ,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아무나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다큐멘터리란?     

1. 기술 이전에 '태도"이다      

출연자와 신뢰 쌓기부터 인터뷰의 요령. 감독과 카메라맨이 갖춰야 할 소양 등.. 

다큐멘터리는 곧 사람과의 관계에서부터 영상제작을 임하는 모든 태도가 프로그램을 결정한다. 

우리는 카메라의 앞과 뒤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야 한다. 

이런 집단적인 창작 과정으로 다른 예술과 비교하여 충분히 어렵고 힘든 작업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감독은 각각의 스텝들이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기 때문에 전체를 통제할 필요가 없다.

감독의 일은 공동의 노력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조화시키는 것이다.

최고의 다큐멘터리는 현장에 우리들이 평생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남을 이해하며자신을 이해하려는 자세에서 만들어진다.                         

2. 다큐멘터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 그리어슨 john Grierson 은 다큐멘터리를 

현실을 창조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당신이 촬영한 실제의 조각들을 창조적으로 구성했다면 그것이 곧 다큐멘터리라는 의미이다. 모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투쟁하려는 캐릭터와 그들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 그것은 성공적인 다큐멘터리 즉 관객의 마음을 끄는 인물과 이야기의 긴장감, 그리고 인간의 조건에 대하여 무엇인가 말한다.     

촬영과정에서 항상 인간적인 가치를 보여주었는가를 고민한다....(인간극장 휴먼다큐)     

감독이 발견한 소재가 있다면 그 소재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고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에 대한 자신만의 시선으로 소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옹기)의 이야기 - 시대적 변화      

극적인 경험 (가령 이민자가 되는 것. 거리에서 생활. 가족의 혼란)은 주제를 쉽게 선정한다.      

그만큼 많은 경험은 ~좋은 협동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3. 당신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소재와 대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과정에서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발생하게 된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할 때 그것은 바로 당신의 메시지가 된다.      

메시지 자체가 거창하고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된다. 가장 평범한 작업들 짚 앞에 보이는 풍경을 4계절을 줄곧 찍은 작품부터 여러 가지 자기 나름대로 말하려는 의미를 찾아보려는 노력 자체가 다큐멘터리의 과정이다      

4. 다큐멘터리는 발견이다     

어떤 소재나 장소에 가서 정보들만 주고 이것저것 촬영되어 있어서 특별한 이야기가 없는 경우 소재에 대하여 이것저것 찍었다고 해서 다큐멘터리라고 볼 수 없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감독이 소재나 대상에 대하여 발견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발견은 곧 문제의식과 통한다. 

소재를 계속 촬영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무엇인가 발견한 것이 없으면 발언하고 싶은 어떤 것 즉 문제를 찾아내지 못하면 그냥 이것저것 찍게 되는 것이다. 촬영 중에 어떤 문제의식을 찾게 되면 촬영의 방향과 촬영 내용이 달라지고 촬영이 진행되며 문제의식은 더욱 분명히 되며  이것은 편집을 통해 보다 좋은 전달력을 갖추게 된다      

5. 다큐멘터리의 표현 전략이 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안에서의 다양한 표현들. 예) 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직비디오 ,, 재현 등...

시대적 변화에 의해 다큐멘터리의 구성이 바뀌고 있다 

예) 한국의 미(옹기) /우리 시대의 명인 등의 옛날 다큐와 요즘의 다큐 - 과학적인 분석 (고어텍스/금붕어)     

6. 사회적인 비판을 내포하고 있는가?     

여행. 기업. 교육 프로그램 등의 논픽션 장르들은 자기가 기록한 소재의 인간적인 가치를 묻지 않고 정보만을 제공한다. 그런 프로그램 들은 진정한 다큐멘터리의 특징인 사회 비판의 요소들이 결여되어있다.

사실만 정확히 기록하는 영화는 기업 영화이지만. 사회적으로 비판의 결론을 끌어냈다면 다큐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다큐 멘터리는 그들이 기록하는 대상의 표면적인 실체 외양만이 기록하지 않고 내면까지도 나타 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생각. 기억들, 꿈, 등..

현재에 다큐멘터리는 대본에 의해 결정되고 미리 계획되는 초기의 다큐의 형태와 다르다

-현재의 방송 시스템 

이동성이 뛰어난 기술 덕분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손쉽게 기록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심지어 사건이 전개되는 그 순간에 창작자 카메라맨의 자의식을 과시하는 것도 가능 해졌다..     

7. 다큐는 주관적인가? 객관적인가?     

많은 사람들은 다큐가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메라가 정말로 현실을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당신이 카메라를 어느 위치에 놓을지 결정할 때 객관적인 카메라 위치라는 것이 있는가?

언제 카메라를 on/off  시킬지 객관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가? 아니다!!

그것은 온전히 카메라맨의 자각과 이성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카메라를 on 시키고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로 프로그램의 확신이 없거나 구성이 서있지 않을 때 무조건 카메라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은 카메라맨이 현장에서 피디와 함께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즉.....  다큐멘터리는 주관적인 구성이다.     

그러므로 카메라맨은 광범위하게 가능성을 열어놓고 설득력 있고 믿을 만한 증거를 모으고 그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통찰력과 용기가 있을 때 비로소 진실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카메라맨 개개인의 소양과 통찰력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한다....     

다큐 프로듀서는 자신이 선택한 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취재가 깊어질수록 진실이 아닐 수 있으므로 다큐 에서의 현장 구성 능력은 곧,

피디와 카메라 맨의 능력일 것이다.     

세상만사란?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곧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정확하고 진실에 가까우려면, 정확함과 진실성이 시청자에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많은 감독들은 본능적인 인식에 따라 움직이는데 그런 본능은 실제로 내면화된 논리의 과정이다. 그러한 능력은 쉬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 과정에서 생기고,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우기도 한다.

그것들 자체가 배움이다.     

결론은?      

다큐를 만드는 과정은 보람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의 삶 속에 들어가 그들의 논쟁거리와 수수께끼에 개입하고. 새로운 세계를 본다. 또한 나와 출연자의 의식을 고양시키므로 자기의 유일한 삶을 현명하게 보내고 있는지 아닌지를 자문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삶에 좋은 공부이다.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데는 정석이 없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은  현실을 바라보고 현실을 뒤집어 보거나 문제를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과 소재의 연구. 조사. 분석을 통해 발견해야 하고  질문해야 한다. 또한  대다수의 성공한 다큐의 구성은  극적인 요소, 즉,      

갈등/ 상황 / 대립과 해결 / 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저너머 봄이 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