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오늘은 올레길 15코스를 걸었다. 한림항 도선 대합실의 시작점에서 고내포구까지다. 원래는 14코스를 걸어야 하지만 조금 일찍 끝낼 수 있는 이 구간을 선택한 것이다. 이 구간에는 A, B 두 지선이 있는데 A구간은 길이가 길고 B구간은 13km 정도로 4시간 남짓 걸린다고 하여 이곳을 택해서 걷기로 한다. 다음에 다른 구간으로 이 코스를 걷기로 한다. 역시 고내포구에 주차한 후 고내리 정류장에서 한림 매일올레시장으로 이동해서 시작하기로 했다.
바닷길을 따라가는 구간이라서 해안선을 끼고 쭉 걸어가면 된다. 제주도의 풍경은 한라산 아니면 바다 그 사이로 펼쳐지게 마련이다. 한라산과 바다는 제주인들의 삶을 규정하는 양 측면이 아닐 수 없다. 애월빵공장 건물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커피와 빵은 관광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궁합을 자랑하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제주의 경우는 바다 풍경이 입지의 기본 요소가 된다.
이 구간에서 인문지리적 지식의 한 자락이 작동하게 되는 것은 표해록의 주인공 생가가 길가에 보존되어 안내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키나와에 표류한 경험을 담은 저서의 주인공으로 조선 후기에도 국제적인 접촉은 의도치 않게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점을 알려준다. 하멜의 표류도 그러한 예일 것이다.
고내포구에 도착하면서 화장실을 찾았으나 화장실이 없다. 포구의 규모나 올레길의 시종점이라는 점에서 공중 화장실 하나 정도는 지자체든 지역사회든 간에 마련해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건의를 하고 싶다. 완주 시 이 부분을 언급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메모라도 해 둘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