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마지막 밤에 맞은 20년 두 번째 눈
2020의 마지막 밤에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다름 아닌 마지막 밤인 데다가 다음날 휴일이고, 눈이 내렸기 때문이다.
하늘이 몹시 어둡고 곧 다시 눈이 내릴 것 같았다.
경기전 정문을 향해 걸어 보았다. 조명과 흰 눈이 조화롭다.
개화기 의상을 대여하는 집이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한옥마을 상가들도 모두 울상이다. 2021에는 나아진 모습으로 한옥마을이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
사진에 보이는 경기전 담장 안 쪽의 벌거숭이 나무들은 대부분 배롱나무다. 우리나라는 한창 땡볕이
지속되는 여름에는 꽃들이 거의 없다. 말라죽기 때문이다. 그때 배롱나무는 꽃을 피운다. 한창 피어나서 초가을까지 잘 버티면서 화려하게 길을 장식한다. 길을 장식한다는 의미는 담장 너머로 배롱나무 핑크 꽃이 얼굴을 모두 내밀기 때문이다.
다정히 손잡고 걷는 이들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춥지도 않겠다. 그들 뒤를 걷는데 나도 행복해진다.
전주 한옥 마을은 2016년에 여행잡지 <론리 플래닛>에 아시아 최고의 여행지로 소개되었다.
그에 맞는 시민 의식과 전주시의 행정이 요구된다.
2020년에는 관광 거점 도시로 선정되었다. 강릉, 안동, 목포, 전주.이고 부산은 국제 관광 거점도시로 선정되었다.
이미 지나버린 어젯밤 사진을 들춰 뒤늦게 업로드합니다. 아니, 지금은 1월 2일. 새벽 12:16이니 벌써 그제 밤이라고 해야 합니다. 시간은 참 빠르군요. 내일 또 쉰다고 생각하니 몹시 흥분이 되지만 잠을 청해 보기로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음력설까지 말할 태세입니다.
오늘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