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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Luce Jan 24. 2021

바람 쐬는 길과 기찻길, 한옥마을 둘레길

국수 말아 한입

영하를 밑돌던 날씨가 오늘은 영상 10도를 넘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마음이 설렌다. 남원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한다. 대규모의 '평화의 전당' 공사가 언제쯤 끝나려나 생각했는데 옆을 보니 어느 사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차를 돌려 그곳에 가 보기로 한다.


평화의 전당에서 시작되는 한옥마을 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차를 유턴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평화의 전당'모습이다. 바라보이는 산은 치명자산으로 알려진 곳이다.


차는 생태 박물관에 주차한다. 바로 옆에 카페의 새집이 예뻐서 한컷, 그 옆길 벽화도 예뻐서 찰칵.


'평화의 전당'으로 향하는 둘레길을 걸으면 왼편이 동네가 이어지다가 치명자 성지로 이어진다. 오른편은 전주천이 흐른다. 남원 방향으로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어떤 집 담벼락 모습이다. 천을 옆에 끼고 데크로 걷는 길이 이어진다.


'평화의 전당'에서 한옥마을 가는 길은 도보 1킬로 미터 정도다.

평화의 전당 공사가 한창 막바지에 이르렀다.

한참 초록이 예쁠 계절 5월에 완공될 모습이다.


본격 둘레길을 걸어본다. 이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왕의 지밀이라는 호텔이다. 연수 시설도 갖춘 곳으로 안다. 한옥 스타일로 매우 아름답게 지어졌고 위치도 좋다. 전주천과 산이 바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서 잘 보이지 않아 그 점이 안타깝다.

여자 셋이 정담을 나누며 걸어온다.

오늘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이들이 내 곁을 지난 후 저 멀리서 잠시 들려오는 소리들.


미역국을 잘 끓이려면~

그다음이 작은 소리여서 못 듣고 말았다. 아쉽다. 쫓아가서 비법을 듣고 싶다.

포플러 나무를 찾았다.

나무들이 초록이 되면 얼마나 화려할지 상상해 볼 수 있다. 돌아가는 길은 산 바로 아래 난 구 도로 쪽으로 가기로 한다. 우리는 지금 전주천을 따라 걸었다. 이제 위쪽으로 올라간다.

한옥마을에서 여기까지 1900미터 지점이라는 표식이다.

윗 길에서 내려다본 논과 방금 지나온 논 저편의 좁은 길이 보인다.


오래전 철길이었던 곳이 이제 도보 둘레길이 되었다.

전주천에는 두루미와 청둥오리들이 많이 보인다. 드디어 꽁꽁 언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오늘은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실컷 들었다.



황태와 멸치로 소스 국물을 만든다. 한 국자 정도 소스에 갖은양념을 넣는다. 고추장 한 숟갈, 고춧가루 한 숟갈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지난 글에 올린 다이어트 그릇이다. 이 그릇에 한 그릇만 먹을 수는 없었다. 딱 한번 후루룩 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냥 영양 그릇이라 칭하기로 한다. 참기름을 마지막에 세 방울 떨어뜨린다.


두 번째는 소스 위에 생채를 올려 먹는다. 국수는 여럿이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는 요리 같다.



전주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찍은 사진들을 함께 올리도록 한다.




한옥 마을에서 모악 호수 마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을 때 모습이다.



유턴을 하기 잘한 하루다. 계획된 삶, 정주행만이 답은 아닌 듯하다. 아니다 싶으면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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