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모저모
전주 국제 영화제가 한창이지만 볼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이팝나무가 아름다운 팔복 예술 공장과 옆의 철길이라도 잠시 가 보기로 했다. 비가 온 뒤라 하늘이 오랜만에 청명하다.
팔복 예술 공장은 공장을 예술 작품들로 승화시킨 공간이다. 이 곳은 60-70년대에 공장 근로자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이제 개조되어 이런 낭만의 거리가 되었다.
커플이 손을 잡고 거니는데 내 마음이 설레어 자꾸만 그들의 뒷모습을 본다.
전북대학교 분수대에 물을 채웠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실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들의 학비 지원 및 복지에 투자를 더욱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어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나의 모교이자 한때 분수대에서 놀았던 낭만이 사라진 점이 아주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농과 대학 쪽의 가로수 길은 언제나 낭만으로 가득하다. 저 멀리서 보드를 타고 오는 연인? 이 있다.
오늘은 설렘의 하루다.
전북대 앞 '고수' 닭갈비를 먹으러 갔다.
밥도 먹었겠다 한옥마을 나들이를 가기로 한다.
마스크를 끼기는 했지만 사람 참 많다. 고운 한복 입은 여행객들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런 느낌으로 인해 한옥마을을 좋아한다. 이 곳에 오면 나도 달뜨기 때문이다.
경기전 앞 뜰은 항시 제철의 예쁜 꽃으로 가득하다. 보이는 꽃은 마거릿이다.
한옥마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예쁜 꽃 정원이다. 늘 이만 때면 사람들이 이 집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멀리 천주교 성지 치명자산이 보인다.
오목교 너머 산 위에 자만 벽화마을이 보인다.
봄비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내리고 있다. 미세먼지도 씻어주고 산불도 예방한다니 예쁜 봄비다.
봄비 내린 후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의 멋이 있는 전주, 지금 전주에 오면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있다. ^^
(코로나로 주춤하지만 방역과 마스크를 잘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