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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Luce Jul 03. 2021

청산 수목원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나무들

홍가시나무 가로수로 알려진 청산 수목원에 다녀온 때는 저의 공방의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중이었습니다. (2021.4월)


<하우스 앤 매거진>의 작업으로 그간 글을 올리지 못한 채 묵혔네요. 홍가시나무뿐 아니라 산책길이 아름다운 그곳을 사진으로나마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는 길에 맛집에 들러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합니다. 해물탕을 주문하니 푸짐한 상이 차려졌어요. 새삼 입맛을 다시게 됩니다. 저는 간장 게장을 더 좋아하는데 이곳의 양념 게장도 맛있었습니다.



7월의 청산 수목원이 궁금하네요. 아마 연꽃이 화려하게 피었으리라 짐작됩니다.


4월 말의 청산 수목원 산책을 함께 해 보기로 합니다.


혹처럼 보이는 이것들이 무엇일까요?


습지에서 낙우송은 뿌리가 숨을 쉴 수 있게 하기 위해 기근을 지표 밖으로 뻗어 올린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기근(호흡근)들이 볼록볼록 한데요. 지금 쯤 더 솟아 있으리라 여깁니다.


식물의 세계가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습지에서  살아내기 위한 몸무림의 결과가 아름답기만 합니다.


아무리 척박한 곳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나무를 본받고 싶습니다.

한옥 한 채가 연못을 배경으로 있더군요. 김홍도의 그림을 패러디해서 재밌습니다.

튤립 동산이 한창 지는 중이었어요. 튤립 보려면 4월 초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워 보이지요?

홍가시나무는 꽃이 없습니다. 새싹이 빨갛게 나오며 시간이 흘러 엄마, 아빠 잎처럼 커지면 초록으로 변합니다. 마치 꽃이    나무에서 초록과 빨강이 공존하지요.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나무입니다.


우리네 인간들도  제발, 서로     구분하지 말고 함께 아름다운 공존을 하면 좋겠습니다.


카페에 앉아 수목원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금사철이 화려하네요.




청산 수목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요. 마음과 눈에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오던 상큼한 초록과 대조되는 열정적 붉은 기운을 핸드폰 사진으로 담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곳에 서 있어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주말 나들이 한번 가 보시면 좋겠네요.

수목원에서 색의 향연으로 호사를 누리다 나오니 들풀이 소소하게 저를 또 반기네요. 차창 밖을 찰칵해 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한국의 땅 색입니다. 날씨는 그리 맑지 않은 날이었어요. 지금 쯤 맛있는 감자가 심어져 있을까요? 어떤 작물들이 이 싱싱한 토양에서 자라나고 있을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차 좀 세워 주면 안 될까요?"

"우리 다음 코스로 가야 해요. 팜 카밀레 허브 농원입니다. 오늘 안에 집 가야지요?"


시간이 유한하니 딴 데 정신 팔 시간이 없다 해서 차창 밖을 찰칵 한번 하니 벌써 수목원도, 들판도 멀어지고 맙니다.


그럼 팜 카밀레 허브 농원을 가 볼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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