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태양열을 이용한 조명들이 시판되어 공간을 빛나게 한다. 형태도 아주 다양하다. 외부에 전기 콘센트가 없는 경우 적절하게 이용하면 좋다.
아쉬운 점은 완벽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몇 개월 사용하면 태양광 열판이 고장이 난다. 그렇지만 사용이 용이한 점과 태양열을 이용하는 면에서 주택이나 카페에서 설치하면 편리하다.
길 고양이가 공간 마당에 자꾸만 와서 '응가'를 해 놓았다. 브런치 이웃 작가님의 조언을 듣고 밥을 주기 시작했다. 여러 길냥이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 인상파(내가 지어준 이름)가 나타날 때만 밥을 준다.
공간에 들르지 않아 밥을 주지 못한 어느 날 와 보니 두 군데에 실례를 범해 놓았다. 물론 인상파가 한 짓인지 알 수는 없다. 인상파의 소행은 아닌 듯하다. 다만, 인상파가 없는 사이 다른 길냥이가 공간을 점령했을지도 모르겠다. 점점이 원형으로 퍼지는 조명을 잔디에 해 놓으면 어지럼증으로 볼일을 보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효과가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다. 구조물이 있는 곳에는 실례를 하지 않으니 기대해 보기로 한다.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고 귀만 펄럭이는 인상파에게 나 홀로 이야기를 한다.
집 잘 지키고, 누가 응가 못 하게 해.
너도 잔디에는 하지 말고.
'인상파'가 나타나기를 은근히 기다리게 된 것을 두고, 나의 큰 딸이 말하기를 "엄마만 모르는 엄마 집사 된 사실!"이라고 말한다.
해바라기 태양광이다. 나의 공간은 정남향으로 햇살이 알맞게 잘 비추기 때문인지 태양광 조명이 밤 사이 내내 빛을 낸다.
코니카 가문비나무에 두른 태양광 줄 조명은 벌써 몇 년째 사용 중인데 튼튼하게 지금도 제 구실을 한다. 긴 등도 몇 년째 사용 중인데 멀쩡하다. 결론적으로 보면 조금 가격이 있는 것들이 오래가는 것 같다.
너무 요란한 듯싶어서 원형 빔 조명은 한쪽으로 정리했다. 배터리가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니 밤 사이 적당히 비추고 말겠지 싶다.
주말에는 바비큐 그릴에 토치를 이용하여 고기 굽기를 재 도전해 봐야겠다. 가스 불 켜서 토치에 불 붙이는 것이 어찌나 무서운지 모르겠다. 겁이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잘하고 있다.
그래도 이번 주말은 친구나 가족을 불러서 함께 요리를 해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