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나무와 새 (1957)
장욱진(1918∼1990)
"나는 심플하다. 때문에 겸손보다는 교만이 좋고, 격식보다는 소탈이 좋다. 적어도 교만은 겸손보다는 덜 위험하며, 죄를 만들 수 있는 소지가 없기 때문에, 소탈은 쓸데없는 예의나 격식이 없어서 좋은 것이다.”
(1974년에 쓴 글 '새벽의 세계' 중에서)
서울대 미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자신만의 아뜰리에를 가졌던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그렸던 화가. 심플한 것이 가장 최고라는 그의 인생철학에 걸맞은 삶을 살고 갔어요.
"나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내 뜻과 같지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점잖다는 것을 싫어한다. 겸손이란 것도 싫다. 그러는 뒤에는 무언가 감추어진 계산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솔직한 오만함이 훨씬 좋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편협하다거나 심하면 미친 사람으로 돌리기도 한다.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면 어떠랴, 그것이 나에게는 오히려 편하다."
그가 쓴 글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인생을 선택해서 살든 그건 자신의 몫인 거죠. 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의 자유를 추구합니다. 온전히 자신의 생을 살다 간 그가 참 부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