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 하이킹 - 2권
3박 4일 남동생네와 함께 한 캠핑
멋진 곳에 오르고
불멍도 하고
바비큐도 해 먹고
많은 추억거리들 중에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
Bow Lake에서 출발해
목적지인 Bow Glacier Falls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몰아닥친 thunderstorm
하늘 아래 피할 곳이라고는 나무 한그루도 없던 곳
비는 그냥 샤워한다 셈 치고 맞는다 해도
우르릉 쾅쾅 천둥과 번쩍번쩍 번개가
너무 무서웠다.
이때 보이는 키 작은 관목
모두들 그 사이에 몸을 숨겼다.
조그만 관목 사이에 더 조그맣게 웅크려 있던 우리들의 그 시간
8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내 기억 속에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웅크리고 있다.
*제일 만만한 남편 시켜 폭풍우 속에서 우리의 추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