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온 지도 며칠후면 만 14년. 익숙함이 가끔 내가 캐나다에 사는 걸 잊게 만든다. 오늘 나의 대박박박 실수를 통해 내가 참으로 diverse한 곳에서 사는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사무실 동료가 멕시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왔다. 내가 평소 꼭 한 번은 가리라 마음먹은 Riviera Maya에서 식을 올려 그곳 풍경도 보고 싶은 마음에 결혼식 사진을 보여달라 했다. 스스럼없이 동료는 자기 핸드폰을 꺼내 사진들을 보여준다. 아무리 봐도 흰 웨딩드레스의 어여쁜 신부 사진이 없다. 여기서 나는 멈춰야 했다. 근데 이누무 아줌마 기질, 너 신부랑 찍은 사진 없어? 동료가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난 네가 알고 있는 줄 알았어. 얘가 내 남편이야"
우우우우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