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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캠 Nov 28. 2019

유방암 일지 #028

독일 PM

항암 치료하면 안 드시겠다던 PM제품을 계속 드신다.


 어머니는 유방암 진단을 받기 전에 독일의 PM이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건강 보조제를 드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건강 보조제이고 성분표를 보니 종합 비타민을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보조제이기에 그저 별생각 없이 드시는 걸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보조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시더니 권장량 이상을 드시기 시작하시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PM사의 엑티바이즈는 가격도 비싼 편이라 비용적인 부담돼 오기 시작했죠.

 많은 PM 제품 중에서 제가 가장 염려스러웠던 제품은 바로 '엑티 바이즈'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분말 형태로 되어 있고, 미지근한 물에 희석해서 먹는 제품입니다. 제품을 섭취하면 몸의 혈관들이 확장되어 몸에서 열이 나고 활력이 돋는 기븐이 드는 건강 보조제입니다. 걱정돼서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독일 사이트도 들어가서 정보를 찾다 보니, 독일 운동선수들 중 챙겨 먹는 사람이 있다고도 합니다. 마치 허벌라이프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 제품.. 한국에서 다단계로 영업이 되면서 제품의 소개와 효능이 '만병통치약'으로 바뀌어서 영업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걸 먹으면 모든 아픈 부분이 전부 다 나아진다고 홍보를 하고 있네요, 이건 약이 아니라 건강 보조제인데 말이죠. 먹으면서 몸에서 나오는 부작용들은 모두 정상적인 작용들이니 계속 더 먹으라고 합니다. 분명 보조제인데.. 약으로 영업이 되고 있는 실정인 거죠. 

 어머니께서 암 진단 전에도 이 제품을 섭취 중이셨는데, 암에 걸리고 난 이후로는 절대 먹지 말아야 할 보조제임에도 몰래 드시고 계십니다. 지금도 말이죠. 항암치료를 진행하면 어떤 약물도 투입하면 안 됩니다. 흔히 한약도 먹으면 안 됩니다. 의사가 투약한 약물의 반응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약물(약제)들은 절대 혼합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항암치료제가 1개가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반응을 봐서 몸에 안 맞거나 암세포에 작용을 못하면 다른 약물을 사용해야 하기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비타민은 먹어도 몸에서 필요한 용량을 초과하면 모두 소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섭취 중이신 '엑티바이즈'는 몸에 작용을 주는 제품임에 틀림이 없기에 걱정이 아주 큽니다. 혈액의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영양분이 빠르게 공급된다는 말입니다. 이게 암세포를 죽이는 데 도움이 될지 혹은 암세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죠..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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