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8살. 부쩍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런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이 서글프면서도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어야만 깨닫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20대에만 해도 아니 30대 초반만 해도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마도 젊음이라는 특권이 내가 스스로에게 가하는 수많은 건강을 해치는 습관들을 막아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젊음이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제 나에게서 떠나갔다.
누구는 30 후반이면 아직 젊다고들 말하지만, 조금씩 나타나는 몸의 불편한 증상들이 걱정이 되었다. 이제 두 살인 막내 녀석이 있어서 걱정이 더 커진 것 갔다.
가끔씩 찾아오는 두통, 허리 통증, 속의 메스꺼움. 이런 증상들을 인터넷에 검색하다 보면 어느덧 나는 중환자실에 누워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1월 2일에 시작한 달리기가 어느덧 130번째에 접어들었다.
처음의 다짐인 매일 달리기는 비록 해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달리기를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체력과 자신감이 꽤나 많이 늘었고, 몸무게는 적당히 줄었다. 주변 사람들이 살이 많이 빠져 보인다고 말할 때마다 은근 뿌듯한 마음이 든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천천히 즐기면서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달리는 게 목표이다.
오늘 새벽에도 잠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와 달리고 있는 스스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