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아에 부쩍 관심이 많이 생겼다. 둘째 정준이가 조금 커서 그런가.
그래서인지 도서관에서 육아 관련 책을 많이 읽고 빌리고, 유튜브로 오은영 박사님의 영상도 많이 보고 있다.
첫째 정운이를 키울 때 좋은 아빠가 되겠다는 마음에 열정적으로 공부할 때가 생각이 났다.
어릴 적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이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유치원 때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기억은 날 법도 한데, 한두 장면 빼고는 거의 기억에 없다. 그래서인지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 친구 같은 아빠가 돼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 같은 생각이 마음속 깊이 박여있다.
오은영 박사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몇 번, 아니 꽤 많은 순간 얼굴이 달아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영상 속에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하는 행동들에서 정확하게 내 모습이 오버랩이 되기 때문이다. 영상 후반에 오은영 박사님이 부모들의 모습,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들이 나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아 이불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 몇 번이나 들었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당연스럽게 했던 행동들이 어쩌면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첫째 정운이에게는 미안한 마음과 첫째, 둘째 모두에게 앞으로 더욱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