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러닝.
지난달 러닝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 오후나 야간 러닝을 했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사실은 전날 술을 마시지 않아서) 새벽에 눈이 떠졌다.
평소라면 컴퓨터를 키고 뉴스를 보거나 웹툰을 보거나 책을 읽었을텐데,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밖으로 나갔다.
워치의 실외 달리기 버튼을 누르고, 귀도리를 하고, 장갑을 끼고 천천히 달렸다.
그리 춥지는 않은 정도의 영하의 날씨와 어둑어둑한 분위기는 춥고 무섭기 보다는 상쾌하고 묘한 기분이었다.
아직은 한 달 하고도 고작 며칠이지만, 하루키의 달리는 사람이라는 말이 다시 또 묘하게 생각나는 기분 좋은 새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