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대신 하이킹
아침에 눈을 뜨고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왠지 모르게 오늘은 달리기 보다는 높은 곳을 가보고 싶다. '
단순한 생각에 장소를 물색하다가 나에게 아주 의미가 깊은 곳이 떠올랐다.
중리 만의사.
소중한 곳이자 죽을 때까지 가야할 곳.
혼자 다녀올까 하다가 아는 동생 L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잠시의 생각도 하지않고 L은 "고!"를 외쳤고,
L과 나는 만의사로 향했다.
며칠간 따뜻하던 날씨는 어디가고 오늘 아침은 꽤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옷을 여미고 계단을 향해 첫발을 내딛었다.
만의사를 품고 있는 무봉산의 특징은 선강후약이었다. 시작하자마자 한번에 거의 정상의 높이까지 오르고 그 후에는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상대적으로 편하다.
역시나 처음에 엄청나게 힘이 들었다. 동생 L은 요가와 헬스를 하는 녀석인데, 정적인 운동을 주로 해서 그런지 심폐지구력이 조금 부족했다. 거의 되새김질을 할정도로 힘들어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심박이 거의 170~180을 향할 정도로 올랐지만 그 동안 꾸준히 달려서인지 금방 회복이 되었다.
오랜만에 산에 올라서 그런지 상쾌함은 거의 절정이었고, 기분도 매우 매우 좋았다.
자주 산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했다.
내려와서 해장국 한 그릇 해치우고, 커피도 한 잔 할 겸 동탄 꼬모에 갔다.
커피 한 잔 하면서 호수공원을 한바퀴 천천히 걸었다. 햇볓이 따스하고 바람이 멈춰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주차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서점에서 책을 한권 산 후 집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