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이통5사 인수합병설 '솔솔'

18부. 이동통신5사, 빛과 그림자

by 김문기

1998년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쟁 심화와 과잉 투자에 따른 후유증으로, 재계 안팎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 간 인수합병설이 끊이지 않았다.


한솔PCS는 자금난에 시달렸지만, 1998년 8월 18일 미국 투자회사 AIG와 캐나다 통신업체 벨 캐나다 인터내셔널(BCI)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1) LG텔레콤 역시 같은 해 브리티시텔레콤(BT)과 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각의 인수합병설에 대해 선을 긋는 분위기를 보였다.2)


그러나 시장에서는 구조조정 움직임이 현실화되는 징후가 잇따랐다. 정보통신부는 미국 컨설팅업체 부즈앨런&해밀턴(현재 부즈앨런해밀턴)에 한국 통신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여기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진행 중이던 대규모 산업 구조조정 논의(빅딜) 대상에 PCS 업계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여론의 비판도 거셌다. 애초에 이동통신 5개 사업자 경쟁 구도를 만든 주체가 정부, 즉 정보통신부였기 때문이다. 또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이동통신 사업을 바라보며 시장에 진출했던 대기업들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3)


상황은 급격히 공식화됐다. 1998년 9월 27일, 규제개혁위원회는 기간통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반 기업체가 기간통신사업자를 인수하거나 합병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시내전화, 유선·무선통신, 이동통신을 포함한 모든 기간통신 영역에 적용됐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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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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