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부. 이통사 TV 광고, 트렌드 중심에 서다
스무살의 011 TTL…016 Na와 019 카이를 깨우다
1999년. 조정남 SK텔레콤 사장실에 마케팅 담당이 찾아왔다.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했습니다. 이에 맞게 신규 브랜드도 론칭했습니다. TV CF 광고도 제작했는데 한 번 보시겠습니까.”
“한번 틀어보게나.”
…….
“나는 이게 뭔지 도통 알 수가 없는데…”
“아! 이해가 안되십니까. 그럼 다행입니다. 성공입니다.”
“!?”
TV에서도 스크린에서도 하물며 신문지면에서도 보지 못했던 낯선 한 소녀가 물속에서 오르골을 돌리고 손안에 공기를 움켜쥐고 있다 손을 펼친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 물속에서 나온 소녀가 꽃잎을 베어 문다. ‘TTL’이라는 문구가 나타나면서 끝나는 CF 광고였다. 그간 자사 이동통신의 강점을 표현하기 위해 직관적인 내용을 연출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를 뿐만 아니라 이해조차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TTL’은 또 무슨 단어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남 사장은 이 신규 브랜드와 TV CF광고를 승인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직원의 자신감이 그를 움직였다. 이 용단으로 1999년 7월 광고가 전파를 탔다. ‘스무살의 011, TTL’의 시작이다. 일부 재현에 각색이 있기는 하나 실제로 있었던 사례다.
SK텔레콤은 '스무살의 011, TTL' 브랜드를 통해 아저씨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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