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PCS 인수합병 현실화,
흔들리는 한솔PCS

21부. 한솔PCS 인수전, 삼통사 시대 개막

by 김문기

1999년 11월,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인수를 본격화하자, 이동통신 시장은 급격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신세기통신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또 다른 곳에서도 어수선한 기류가 감지됐다. 이통 5사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한솔PCS 역시 인수 대상으로 부상하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솔PCS 인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캐나다 통신기업 벨캐나다인터내셔널(BCI)이 보유하고 있던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대주주로 올라선 것이 발단이었다. 이로써 BCI는 23.3%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자리 잡았고, 한솔그룹은 16.75%로 2대 주주, 미국 투자펀드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15.54%로 3대 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을 더욱 술렁이게 만든 것은 BCI와 AIG가 보유한 한솔PCS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미국 증권시장 전문 딜러를 통해 매수자 탐색에 나섰다는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였다. 그리고 그 유력한 인수 후보로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의 이름이 거론됐다. PCS 사업자 간 인수합병이 가시화된 순간이었다.1)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솔PCS는 1999년 12월 15일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한솔엠닷컴’으로 변경했다. 기존 ‘원샷 018’ 브랜드도 ‘엠 라이프 018’로 전환했다. ’엠닷컴(M.com)’이라는 이름에는 모바일(Mobile)과 밀레니엄(Millennium)의 의미를 담아, 단순한 이동통신을 넘어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한편,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합병을 심사하고 있던 공정위와 정보통신부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한솔엠닷컴 매각 소식은 꾸준히 이어졌다. 2000년 3월 25일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은 이동통신 업계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역시 매각의 타당성, 매각처, 매각조건 등을 검토 중이라고만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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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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