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부. 한솔PCS 인수전, 삼통사 시대 개막
2000년 7월 28일, 한국통신 소속의 한솔엠닷컴은 사명을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은 ‘한국통신엠닷컴’, 줄여서 ‘한통엠닷컴’이었다.1)
무선통신 전문 자회사로 재정비된 한통엠닷컴은 브랜드 역시 ‘M018’로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이라는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은 한통엠닷컴은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사상 최초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가입자 수 역시 연말까지 3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곧 IMT-2000 사업자 선정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한국통신은 산하 이동통신 자회사들을 하나로 묶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통신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 논의도 가속화됐다. 최종적으로 통합 컨소시엄은 2000년 9월 8일 확정됐다.
이후 합병 절차는 빠르게 진행됐다. 한국통신은 한통엠닷컴 잔여 지분 인수를 정리하는 한편, 네트워크와 서비스 조직 통합을 단계별로 추진했다. 프리텔과 엠닷컴 간 인사 교류도 활발해졌다. 두 조직의 경계는 점차 희미해졌고, 하나의 몸통을 향해 나아갔다.
마침내 2000년 11월 7일,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은 공식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두 회사의 합산 가입자 수는 818만 명, 시장 점유율은 31%에 달했다. 합병법인의 대표는 이용경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이 맡기로 했고, 정의진 한통엠닷컴 사장은 합병회사 부사장으로 보직됐다.2)
이로써 이동통신 시장에는 SK텔레콤-신세기통신 연합, 한국통신프리텔-한통엠닷컴 연합, 그리고 LG텔레콤이라는 세 축이 뚜렷이 자리 잡았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5:3:2.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삼국시대가 도래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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