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득후드득 초여름의 시원한 빗소리와 부담스럽지 않은 무척 따스한 온도
그렇게 좋았다.
제주도의 초여름은 적당히 따스하고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서 참 좋았다.
초여름의 내리는 시원한 빗줄기가 우산에 떨어지는 후드득후드득 소리도 좋고
맛있는 시원한 음료수 한잔에 먹는 여름 어머니의 부침개도 좋았다.
나는 초여름을 참 좋아하는데 너무 덥지도 않고 적당히 선선하며
적당히 온기가 옷에 스며드는 푸근함이 참 좋다. 늘 초여름 같은 아이가 되고 싶어다.
누군가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고 무척 따스한 온기를 줄 수 있는 푸근한 그런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