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른은,
내 영혼의 성장이랄까.
영적 성장이랄까.
영적 경험의 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십대 후반에 했던 나의 고민이 뒤섞여
나의 서른은 사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쟁같다.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은 ,
그 고통에 맞서려 하지 않는다는 것.
나의 마흔은 어떤 모습일까.
마흔은 좀 달라질 수 있을까.
걸으며 하는 내 사색에 대하여.
걸으며 하는 나와의 대화에 대하여.
오늘 나의 걷기는 성공적이었다.
내 기분이 집을 나오기 전보다 한결 나아졌기 때문이다.
아주 많이 나아졌다.
개운해졌고 맑아졌다.
자연을 벗삼아 걸으니 왠지 모를 호랑이 기운이 솟아났다.
그런 마음 일 땐, 무조건 걸어야 한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더는 이러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내 안의 소리를 들었다.
초아야... 초아야...라고 외쳐댄다고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젠 그런 의미없는 이름의 부름보다 행동으로 나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
나의 서른도 몇 해 남지 않았다.
스무살의 내가 마치 꿈꾼듯
자고 일어나보니
서른 후반이 되어있는 듯한
마치 영화속 이야기처럼
나의 시간은 딱 그 속도로 가고 있다.
나의 서른을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게
아름답게
보내 줄 수 있을까.
나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다가올 나의 마흔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나의 서른을 잘 마무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