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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lievibes Aug 28. 2024

아침이 주는 기운

뚜벅이인지 몇 년 됐다.

걷기를 좋아해서 그렇지 

그런게 아니었더라면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불편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차를 끄는 일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지금 내게 경제적으로도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합리적이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나로선, 

내 마음이 원할 때 혼자 자유롭게 

드라이브를 나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다. 


휘뚜루 마뚜루 

부지런히 움직이기엔 대중교통이 내겐 최적이다. 


버스 앱을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시간 관리에 유용하고 기다리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그제 어제 불현듯 두려움이 밀려왔다. 

계속 이렇게 살면 어떡하지? 

실체 없는 불안인 걸 알면서도 

두려움인 걸 알면서도

우울감인 걸 알면서도 

한 번씩 감정에 온 몸이 감긴다. 


만족할 줄 알면서도 

또 어느 날은 그렇지 못하는 나 자신을 직면하면 

벙벙하다. 


안정감이 주는 나의 평안이.

과연 진짜인 것인지. 


내가 원하는 것인지. 

묻는다. 


돌이켜보면 

원하는 목표를 갖고 

그걸 이뤄냈을 때, 

시간을 쪼개 

촘촘하게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가며 

무언가를 해냈을 때. 

행복감을 느꼈다.


성취감도 있었고 

나.에 집중하고 

시간.에 집중하며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갔을 때의 

쾌감이랄까. 

짜릿함이 있다. 


불과 2년 전,

그 마음은 어디로 간 건지. 

그 마음이 그리워지는 걸 보니. 

그래도 그 시절이 참 좋았다.싶은 걸 보니. 

그 마음을 다시 소환해야겠다. 


하루가, 한 달이, 일년이 예측되는 삶을 살고 싶은가.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 


예측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나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향해 가는 그 과정을 즐기며 성장하고 싶다. 


찰나의 삶 속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침 공기가 주는 

그 맑음과 깨끗함과 순수는 

늘 내게 기분좋은 에너지를 준다. 


아침이 주는 기운과 에너지란, 

강력하다. 


어떨땐 삶의 환희가 느껴질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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