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태도-27(완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여기서 제일 선배님이시니 한 말씀해주세요!"
"모든 분들 일단 앞에 있는 잔 좀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삼겹살 냄새로 가득 찬 식당
열여덟명의 사람들 속에서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한 사람이 일어났다.
"내가 이런 말 하면 분위기가 좀 그럴 것 같지만
기회를 주시니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1991년에
이 회사에 들어와서
올해로 29년째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아직 전 과장으로 일하고 있고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곧 맞이하게 될
회사 밖 세상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냐입니다.
돌아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언젠가
저와 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겠지만
틈틈이 자기를 돌아보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회사 밖으로 나온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요.
그러면
아마도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현실보다
좀 더 나은 상황을 맞이할 거라 생각합니다.
기분 좋은 회식 자리를
무겁게 만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꼭 얘기해주고 싶었습니다.
저의 후배들에게요.
자! 건배합시다!
우. 리. 의. 미. 래. 를 위. 하. 여!"
우리 모두는
과장님이 한 말씀에
모두들 숙연해졌지만
과장님의 눈은 빛나고 있었고
나의 마음속에서는 알 수 없는 진동이 느껴졌다.
자신의 상황을 가감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의 젊음을 함께한 곳에 대한 애정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배님'